가스공사, 국내 최초 ‘초저온 LNG 펌프용 베어링’ 국산화 성공

시간 입력 2023-11-08 17:19:17 시간 수정 2023-11-08 17: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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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 조달 비용 30% 절감…조달 기간도 4개월 단축

한국가스공사 평택 LNG 생산 기지의 펌프에 설치 중인 ‘초저온 LNG 펌프용 베어링’. <사진=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가스공사)가 지난 40년 간 외산에 의존해 온 천연가스 생산 기지 핵심 부품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가스공사는 국내 최초로 ‘초저온 LNG 펌프용 베어링’를 국산화했다고 8일 밝혔다.

초저온 LNG 펌프용 베어링은 영하 163℃의 초저온 환경에서 약 3600rpm의 속도로 회전하며 7MPa의 고압으로 압축하는 힘을 견디는 축하중 지지에 필요한 핵심 부품이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K-테스트베드 사업의 일환으로 ㈜한일하이테크 및 한국기계연구원과 ‘초저온 베어링 국산화 실증 협약’을 맺고, 약 1년 6개월에 걸친 연구개발(R&D) 끝에 국산화를 이뤄냈다.

특히 가스공사는 혁신적인 기술 개발에도 불구하고 실증이 어려운 중소기업을 고려해 평택 LNG 생산 기지의 펌프 설비를 개방함으로써 8000시간에 걸친 실증 시험 환경을 제공했다.

이번 국산화를 통해 해당 부품 조달 비용은 외산 대비 30% 절감됐다. 조달 기간도 기존 6개월에서 2개월로 대폭 단축됐다. 이에 향후 LNG 생산 기지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아울러 기술 개발에 성공한 중소기업은 LNG 선박, 해외 LNG 액화 기지, 수소 산업 등 초저온 분야 연관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해 수익성을 제고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이번 국산화 사업은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민간과 공공기관이 협력해 좋은 성과를 거둔 상생 혁신 모델의 좋은 선례다”며 “가스공사는 앞으로도 중소기업과 설비 국산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천연가스 산업 기술 자립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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