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셀트리온, 신규배당 절차 마련 등 연말 ‘주주가치 제고’ 나서

시간 입력 2023-12-15 16:41:43 시간 수정 2023-12-15 16:4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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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 ‘선 배당기준일 후 배당액확정’ 제도 도입
셀트리온, 1주당 500원 배당…총 1037억원 규모

경기도 성남 휴온스 본사(왼쪽)와 인천시 연수구 셀트리온 제 2공장 전경. <사진제공= 각 사>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연말을 맞이해 배당선진화 정책 도입, 현금배당 등 주주 가치 제고에 나섰다. 휴온스는 신규 배당 절차 제도를 도입하고, 셀트리온은 현금 배당을 진행한다.

15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휴온스글로벌, 휴온스, 휴메딕스는 ‘선(先) 배당액 확정, 후(後) 배당기준일 설정’ 제도를 도입한다. 휴온스그룹은 내년 2월 결산이사회에서 배당금과 배당기준일을 결정할 계획이다.

투자자들은 내년 3월 주주총회의 배당액 승인을 확인하고 투자를 할 수 있다. 배당기준일은 3월말이 될 전망이다.

휴온스그룹 관계자는 “배당절차 개선으로 투자자에게 배당금 규모를 사전에 알 수 있도록 하는 정보 제공 목적”이라며 “금융당국이 주도하는 배당절차 개선에 기여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신규 배당 절차 제도를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규 배당 절차 제도 설명 이미지. <출처=금융감독원>

그동안 배당 수령을 위해서는 배당 금액을 알지 못한채 12월 말까지 주식을 취득해야만 했다. 하지만, 이번 배당 제도 개선으로 투자자들은 배당금액을 미리 확인한 후 투자를 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초 투자 불편을 해소하고자 배당선진화 정책을 추진한 바 있다.

배당선진화 정책의 골자는 투자자가 배당액 등을 사전에 알고 주식을 매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선 배당액 확정, 후 배당기준일 설정’을 할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한 상장사는 지난 5일 기준 636곳이다. 상장회사 중 28.1%에 해당한다.

휴온스는 제약바이오 기업 중 먼저 배당선진화 정책에 동참하게 됐다. 휴온스 그룹은 지난 8월에도 중간배당을 통해 91억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했다. 다만, 연말 배당 규모는 미정이다.

셀트리온 그룹은 지난 13일 이사회를 거쳐 셀트리온과 셀트리온 제약의 배당을 각각 결정했다.

셀트리온은 보통주 1주당 500원씩 총 1037억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실시한다. 배당 규모 산정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 기일인 오는 28일 기준 합병법인의 발행주식 총수(약 2억2029만주)에서 자기주식(약 1291만주)을 제외한 2억738만주를 대상으로 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현금배당에 집중하기로 했다. 올해 총 현금배당액은 1037억원으로 지난해 현금배당 총액 718억원 대비 300억원 늘어났다. 회사는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기 위해 이익의 30% 수준까지 현금 배당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셀트리온 제약은 1주당 0.05주의 주식이 배당된다. 주식배당 발행 총수는 197만2158주(약 1688억원 규모)다.

양사의 배당금 및 배당 주식은 내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거쳐 1개월 내에 지급될 예정이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이번 배당은 주주가치 제고라는 대원칙을 바탕으로 결정됐다”면서 “연말 통합 셀트리온 새롭게 출범하는 만큼 기업 가치와 글로벌 시장 성과를 극대화해 주주들과 이익 공유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희연 기자 / c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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