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광동·대원제약 등 제약업계 오너 2~3세 ‘대거 승진’

시간 입력 2023-12-19 07:00:00 시간 수정 2023-12-19 08:5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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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제약, 조규석·최지현 부사장 사장 승진
최성원 광동 부회장은 8년 만에 회장으로
대원제약 오너 3세 백인영 이사는 상무 승진

조규석 삼진제약 사장(왼쪽)과 최지현 사장. <사진제공=삼진제약>
조규석 삼진제약 사장(왼쪽)과 최지현 사장. <사진제공=삼진제약>

올해 연말 제약바이오 기업의 오너 2~3세들이 대거 승진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진제약 오너 2세인 조규석 경영관리 및 생산 총괄 부사장과 최지현 영업 마케팅 총괄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최지현 사장은 이번 승진으로 R&D(연구개발) 분야도 총괄하게 됐다.

삼진제약은 전문경영인인 최용주 대표이사 사장과 오너 2세인 조규석 사장, 최지현 사장 3인 체제가 이끌게 됐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대표가 각각의 전문 분야를 담당하면서도 회사 주요 이슈와 관련해선 다함께 의사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진제약은 조의환 회장과 최승주 회장이 공동 창업한 회사다. 이후 오랜기간 공동 경영 체제를 유지하다 지난 2021년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또한, 조 회장과 최 회장의 차남과 차녀인 조규형 전무(영업 총괄본부장)와 최지선 전무(경영지원·기획·마케팅 커뮤니케이션)도 이번 인사를 통해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로써 공동창업주의 2세 4명이 주요 직책을 맡고 회사를 이끌게 됐다.

최성원 광동제약 회장(왼쪽)과 백인영 대원제약 상무. <사진제공=각 사>
최성원 광동제약 회장(왼쪽)과 백인영 대원제약 상무. <사진제공=각 사>

광동제약 창업주 고 최수부 회장의 아들인 최성원 부회장도 이번 인사를 통해 회장으로 승진했다. 지난 2013년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 오른지 10년만이다.

최 회장은 지난 1992년 광동제약에 입사해 2000년 영업본부장, 2004년 부사장, 2013년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하고 2015년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광동제약은 이번 인사를 통해 천연물사업 핵심 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대원제약의 백인영 이사는 최근 상무로 승진했다. 백인영 상무는 창업주인 고 백부현 회장의 손자로 오너 3세다.

대원제약은 현재 고 백부현 회장의 장남인 백승호 회장과 차남 백승열 부회장이 함께 경영하고 있다. 백인영 이사는 백승열 부회장의 장남이다.

백인영 상무는 헬스케어사업본부를 이끌고 있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 헬스케어사업본부에 속한 OTC(일반의약품)사업부와 컨슈머헬스케어본부 모두 승진 인사가 있었다. 이에따라 헬스케어사업본부가 진행하는 사업에 힘이 실릴 것으로 분석된다.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왼쪽)과 신유열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 <사진제공=각 사>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왼쪽)과 신유열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 <사진제공=각 사>

SK바이오팜 정기 인사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글로벌투자본부 전략투자팀장은 사업개발본부장(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최 본부장이 지난 2017년 회사에 입사한지 6년만이다.

최 본부장은 그룹 내 최연소 임원으로 사업개발 관련 조직을 맡을 예정이다. SK바이오팜은 정기 인사와 함께 사업개발팀과 전략투자팀을 사업개발본부 산하로 통합하는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최 본부장은 제 2의 세노바메이트를 발굴하기 위한 파이프라인 확보에 나설 전망이다.

롯데그룹에서는 신동빈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 신 전무는 미래성장실 실장을 맡아 바이오와 헬스케어 신사업 등을 추진한다. 또,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겸직한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희연 기자 / c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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