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 지난해 영업익 3590억 68%↓…“석유화학 업황 부진 너무 컸다”

시간 입력 2024-01-29 17:18:14 시간 수정 2024-01-29 17: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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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20.7% 줄어든 6조3323억…영업익은 3590억
사업 부문별 희비 엇갈려…합성고무 웃고, 합성수지 울고

금호석유화학 본사. <사진=금호석유화학>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금호석유화학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60.0% 넘게 급감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6조332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2022년 7조9756억원 대비 20.7% 줄어든 수치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더욱 저조했다. 지난해 영업익은 3590억원으로, 2022년 1조1473억원과 비교해 무려 68.7%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조201억원에서 4362억원으로, 57.2%나 급감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도 그다지 좋지 않았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조5159억원으로, 2022년 4분기보다 7.9% 줄었다. 영업이익은 367억원으로, 1년 새 67.8% 폭락했고, 순이익은 825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사업 부문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합성고무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316억원, 153억원으로, 1년 새 각각 10.3%, 68.1% 늘었다.

원재료인 부타디엔(BD) 가격 약보합세 및 수요 관망에도 고부가 제품 판매를 늘리며 수익을 방어한 덕분이다.

이와 달리 지난해 4분기 합성수지 부문 매출은 2848억원으로, 2022년 같은 기간 대비 12.5%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익은 -11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폭을 더욱 키웠다.

주원료인 스티렌모노머(SM) 가격 약세가 이어지고, 연말 수요 둔화에 따른 ABS 스프레드 축소로 수익성이 하락했다.

페놀유도체 부문에선 10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에 1년 새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663억원으로, 2022년 같은 기간 대비 20.3% 줄었다.

페놀 중국 신규 라인 생산, 벤젠 가격 하락에 따른 구매 관망세, 플라스틱 제조 원료 BPA(비스페놀-A) 가격 약세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올해 1분기에도 주요 제품 수요 약세 지속으로 시장 가격 상승 제한이 예상된다”며 “시장·제품별 포트폴리오 개선을 통해 수익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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