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만에 국내 자회사 흑자 전환…투자증권·캐피탈 순익 개선
은행·자회사간 균형성장…비은행 강화 통한 금융그룹 경쟁력 확보

지난해 지지부진했던 IBK기업은행 자회사 실적이 올해 들어 크게 반등했다. 김성태 행장 체제에서 지난해 큰 폭의 적자를 냈던 IBK투자증권이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자회사 중 몸집이 큰 IBK캐피탈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자회사 성장은 기업은행의 수익 다각화와도 연관되지만 그룹의 중·장기 목표인 ‘초일류 금융그룹’ 도약을 위한 열쇠다. 은행만으로 금융산업에서 지속성장을 담보하기 어려운 현재 기업은행은 자회사를 통한 균형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업은행의 국내 자회사 순이익은 총 86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134억원 적자를 기록했던 때와 비교하면 1분기 만에 빠른 속도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셈이다.
신설 벤처투자를 제외한 기업은행의 국내 자회사는 IBK캐피탈·투자증권·연금보험·저축은행·자산운용·시스템·신용정보·서비스 8곳이다.
IBK캐피탈과 IBK투자증권의 실적 회복이 이번 분기 자회사 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 지난해 자회사 맏형격인 캐피탈과 투자증권의 실적이 전년보다 크게 줄면서 부진을 겪었지만 올해 1분기엔 각각 501억원, 26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IBK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289억원 마이너스에서 올 1분기 흑자로 전환하며 비은행 성장을 견인했다.
IBK연금보험과 나머지 자회사 실적도 개선됐다. 연금보험의 경우 작년 4분기 58억원에서 올 1분기 99억원으로 70.7% 성장했다. IBK자산운용을 비롯해 시스템, 신용정보, 서비스 실적도 같은 기간 168.8% 늘었다. 저축은행은 -49억원 적자였으나 지난해 말(-154억원)에 견줘 적자폭이 대폭 줄었다.

김성태 기업은행장 취임 이후 자회사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회사 실적 개선에 따라 순익 기여도도 덩달아 확대됐다. 1분기 기업은행 국내 자회사 수익 비중은 전체의 11%로 예년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자회사 성장에는 기업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균형성장’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균형성장은 △비이자부문 재도약 △글로벌 금융벨트 확장 △은행과 자회사 시너지 확대로 요약된다.
기업은행은 금융 시장이 포화한 상태에서 자회사의 시장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해 애를 써왔다. 은행만으로 금융 산업에서 성장의 한계가 뚜렷한 만큼 자회사 규모를 은행 만큼 육성해야 수익성을 높이고 주요 금융그룹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지난해 김성태 은행장의 주도에 따라 100% 신기술금융자회사인 ‘IBK벤처투자’를 설립한 것도 비은행 부문 강화를 염두에 둔 행보이다.
자회사 균형성장은 기업은행이 ‘중기지원 전문금융그룹’ 도약하기 위한 기반이 된다. 단순히 중기 자금 지원에 그치지 않고 종합 지원 체계 완성도를 높이고 원스톱 금융솔루션을 제공하는 금융그룹으로 나아가는 것이 기업은행의 과제이다. 이를 위해선 은행뿐만 아니라 캐피탈과 연금보험 등 자회사 시너지 확대가 필요하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김성태 행장 취임 이후 은행과 자회사간은 물론 자회사와 자회사끼리 시너지를 위한 내부 논의가 더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각자가 안고 있는 현안이 무엇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방안이 필요한지 공유해 은행과 자회사가 함께 신속히 해결해 나가는 노력을 병행한 결과이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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