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지난해 매출액 22조 ‘사상 최대’…전기차용 배터리 P5 ‘폭풍성장’

시간 입력 2024-01-30 14:11:29 시간 수정 2024-01-30 1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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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22조7083억원 12%↑…영업익 1조6334억원 9%↓
프리미엄차 배터리 고공행진…ESS용 배터리·소형 배터리 등은 부진
“단기적 성장세 둔화 예상…친환경 정책 영향, 장기적 성장세 지속”

삼성SDI P6 각형 배터리 이미지. <사진=삼성SDI>

삼성SDI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10%가량 하락했지만 매출액은 22조원을 웃돌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SDI는 30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22조7083억원, 영업이익이 1조633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삼성SDI의 역대 최대 실적으로 전년 대비 12.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7% 하락했다.

또한 삼성SDI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하락했다. 4분기 매출은 5조5648억원, 영업이익은 311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6.7%, 36.5%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중대형 배터리 사업이 전분기와 동등한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다. 전기차용 배터리의 경우, 프리미엄 차량에 탑재되는 P5 판매가 지속적으로 확대돼 매출이 늘었다. 반면 ESS용 배터리의 경우, 전력용 판매 감소의 영향으로 매출이 줄었다. 전기차용 배터리 기준 매출이 증가해 전년 대비 40% 성장하고 영업이익이 93% 증가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소형 배터리 사업은 전동공구, 마이크로 모빌리티(Micro-Mobility), IT 제품 등의 수요 회복이 지연되면서 매출,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했다.

전자재료 사업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소재의 신규 플랫폼 양산으로 매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됐고, 반도체 소재는 시장 수요 회복과 신제품 진입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과 수익성이 증가했다. 편광필름은 수요 둔화의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고금리 지속 및 경기 침체로 단기적인 성장세 둔화가 예상되지만 금리 인하 전망 등으로 하반기 성장세 회복이 기대된다”며 “친환경 정책 영향으로 중장기적으로는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올해 P5 및 P6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를 통해 매출 및 수익성을 제고하고 신규 플랫폼 수주와 미국 신규 거점 가동을 차질없이 준비할 계획이다.

또한 ESS 산업 발전 정책에  맞춰 국내 및 남미 등의 신규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삼성SDI는 올해 ESS용 배터리 시장이  256억 달러(약 34조505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18% 성장할 것으로 평가했다. 삼성SDI는 SBB(삼성 배터리 박스) 등 신제품을 활용한 신규 수주를 확대하고 시장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LFP 제품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삼성SDI는 소형 배터리 중 매출 비중이 큰 전동공구 시장에 대해 전문가용 수요가 성장할 것으로 평가했다. 삼성SDI는 환경규제에 따른 전동화율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계획이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2024년에는 ‘초격차 기술 경쟁력, Cost 혁신, 신규고객 확대’ 등을 바탕으로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SDI는 2023년 주당 배당금은 보통주 기준 1000원(우선주 1050원)으로 결정했다. 총배당금은 669억원이다. 

삼성SDI는 지난 2022년 1월 새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향후 3년간 기본 배당금을 1000원(우선주 1050원)으로 설정하고 연간 잉여현금흐름의 5%~10% 추가 배당을 실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2023년 연간 잉여현금 흐름은 대규모 시설투자로 적자를 기록해 기본 배당만 실시한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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