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TL’ 글로벌 출시 임박…아마존, ‘스팀’에 업데이트

엔씨소프트 ‘TL’, 올 상반기 글로벌 출시
아마존게임즈, PC 플랫폼 ‘스팀’에 업데이트

엔씨소프트 ‘TL’의 글로벌 퍼블리싱을 맡은 아마존게임즈가 PC 플랫폼 ‘스팀’ 출시에 시동을 걸고 있다. <출처=스팀>

엔씨소프트의 글로벌 기대작 ‘쓰론 앤 리버티(Throne and Liberty, 이하 TL)’의 글로벌 퍼블리싱을 맡은 아마존게임즈가 지난 주 글로벌 PC 플랫폼 스팀(Steam)에 ‘TL’의 게임 정보를 추가 업로드했다. TL의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국내 게임 시장에서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TL은 지역 제한으로 인해 국내 스팀 사이트에서는 검색 노출이 되지 않지만, 글로벌 출시 대상국에서 접속할 경우 ‘Coming Soon'이라는 문구와 함께 관련 영상 및 인게임 이미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아마존게임즈는 지난 18일 ‘스팀’ 내 ‘TL’ 게임 정보에 대해 8개월 만에 새 내용을 더했다. <출처=SteamDB 캡쳐>

31일 스팀 플랫폼에 대한 분석‧통계 사이트인 ‘SteamDB’에 따르면, ‘TL’의 글로벌 PC 버전 서비스 개시를 시사하는 데이터가 다수 확인되고 있다. 아마존게임즈는 지난해 6월부터 스팀 내에 ‘TL’ 관련 페이지 정보를 본격 업로드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18일에는 8개월 만에 게임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더하며 새 소식을 알렸는데, 사용 가능 국가에 대한 목록을 추가한 것이 대표적이다. 또한 장르를 알리는 ▲Action ▲Adventure ▲RPG ▲Free to Play 등의 단어가 추가되기도 했다. 앞서 엔씨소프트 측은 ‘TL’의 글로벌 출시 시기가 올해 상반기 중으로 예정돼 있다고 밝힌 바 있어, 팬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외에도 TL의 핵심 BM인 ‘배틀패스’를 함께 판매하기 위한 움직임도 포착됐다. 스팀 패키지란 게임 내 유료 재화나 스킨, 패스 등의 조건을 추가해 게임과 함께 판매하는 것이다.

엔씨소프트 ‘TL’의 글로벌 퍼블리싱을 맡은 아마존게임즈가 PC 플랫폼 ‘스팀’ 출시에 시동을 걸고 있다. <출처=스팀>

앞서 지난해 8월에는 게임 카테고리 정보란에 ▲MMO ▲Online PvP ▲Online Co-op ▲Cross-Platform Multiplayver ▲Full Controller Support 등의 내용이 추가되거나, 저작권을 표시하는 문구, 게임 내 스크린샷, 소개 영상 등이 스팀 내 페이지에 추가된 바 있다.

한편, 스팀을 통해 서비스되는 ‘TL’ 글로벌 버전은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일본어 ▲브라질 포르투갈어 ▲남미 스페인어 등 총 7개의 언어를 서비스(자막‧인터페이스)할 예정이다. 영어와 일본어는 별도의 오디오 서비스도 제공하는데, ‘TL’이 서구권 북미 시장과 일본 시장에서의 서비스에 공을 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엔씨소프트 ‘TL’의 글로벌 퍼블리싱을 맡은 아마존게임즈가 PC 플랫폼 ‘스팀’ 출시에 시동을 걸고 있다. <출처=스팀>

‘스팀’은 플랫폼 측면에서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보유한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따라서 엔씨소프트가 글로벌 시장을 타겟팅한 ‘TL’의 성공을 위해 이례적으로 아마존게임즈 측에 해외 퍼블리싱을 맡긴 만큼, 스팀 플랫폼과의 결합을 통해 보다 적극적이고 본격적인 마케팅과 파급력 있는 게임 알리기 활동 등이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TL’의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글로벌 흥행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스팀’ 플랫폼 출시가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커뮤니티 유저는 “실시간으로 ‘동시접속자’ 수가 표시되는 스팀 특성상, 흥행 지표가 적나라하게 노출될 수밖에 없다”며 “게임성이 해외에서 통하는지의 여부가 출시 초기부터 그대로 드러나는 것이 다소 위험할 수 있다”고 짚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글로벌 출시 일정에 대한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글로벌 퍼블리싱을 맡은 아마존게임즈 측에서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다음 주 중으로 예정돼 있는 컨퍼런스 콜에서 ‘TL’의 글로벌 론칭 관련 추가적인 내용이 소개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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