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한파’에도 인재난 여전…삼성·SK, 반도체 전문가 고용 늘렸다

시간 입력 2024-02-05 08:48:21 시간 수정 2024-02-05 08:4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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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 간 삼성 순고용 인원 9588명 증가…SK하이닉스는 1708명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월 16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2024 삼성 명장’ 15명과 간담회를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K-반도체 업체들이 반도체 한파로 인해 극심한 실적 부진에 시달렸는데도 불구하고, 2021년 이후 고용을 대폭 늘리며 인재 중시 경영을 실천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합병·분할 등으로 변동 폭이 컸던 34곳을 제외한 466개 기업을 대상으로 국민연금 가입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삼성전자의 순고용 인원은 2988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지난해 삼성전자의 전체 고용 규모는 12만877명으로 불어났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조사 대상인 466개 기업의 전체 순고용 인원 9185명 가운데 무려 32.5%에 달하는 인력을 채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1년과 비교해선 무려 9588명이나 증가했다. 반도체 업황 부진에도 지난 2년 간 1만명에 육박하는 인력을 확보한 것이다.

이는 삼성전자의 신입사원 공채 제도 덕분으로 보인다. 삼성은 1957년 국내 대기업 중 최초로 공채를 도입했다. 이후 현재까지 국내 주요 대기업 중 유일하게 공채를 유지하며 대규모 일자리 창출, 공정한 취업 기회 제공, 우수 인재 육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는 ‘인재 중시’ 경영을 강조해 온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의지와 일맥상통한다. 이 회장은 지난해 2월 최첨단 반도체 패키지 기술을 살피기 위해 방문한 삼성전자 천안캠퍼스에서 “어려운 상황이지만 인재 양성과 미래 기술 투자에 조금도 흔들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한 바 있다.

SK하이닉스도 순고용 확대에 힘썼다. 최근 2년 간 SK하이닉스의 순고용 인원은 1708명이나 됐다. 특히 2022년 한해 동안 다수의 인재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SK의 경우 인력 채용보다 인력 유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이다. 사내 정년 제한을 없애 기존 인재 활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SK하이닉스는 생산직 내 반도체 장비 유지·보수 업무를 맡은 직군에 마스터 직책을 신설해 우수 엔지니어를 정년 이후에도 고용하고 있다. 또 기술 사무직에선 HE(Honored Engineer), DE(Distinguished Engineer) 제도를 운영 중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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