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지난해 영업이익 2207억원 사상 최대…전년 대비 39.6% 증가

시간 입력 2024-02-02 17:45:00 시간 수정 2024-02-02 17: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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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은 1조4909억원…‘마일스톤·자체 개발 신약’ 기여
한미사이언스, 매출 1조2479억원·영업이익 1251억원

서울시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제공=한미약품>

한미약품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4909억원, 영업이익 2207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도 지난해 매출 1조2479억원, 영업이익 1251억원을 기록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594억원(11.97%) 증가한 1조4909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26억원(39.6%) 증가한 2207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한미약품이 2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5년(2118억원) 이후 8년 만이다. 당시 한미약품은 4건의 대규모 기술 수출을 성사시키며 최대 실적을 올린 바 있다. 

한미약품의 2023년 영업이익률은 14.8%를 기록하며 제약업계 중 최고수준을 보였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6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원외처방 부문에서만 전년 대비 1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로수젯(이상지질혈증) 1788억원, 아모잘탄패밀리(고혈압 등) 1419억원, 에소메졸(역류성식도염치료제) 616억원과 비급여 의약품인 팔팔(발기부전) 425억원, 구구(발기부전·전립선비대증) 21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실적에 기여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MSD에 기술수출한 MASH(대사질환 관련 지방간염) 치료제 ‘에피노페그듀타이드’의 임상 2b상 진입에 따라 유입된 마일스톤과 자체 개발 개량·복합신약의 지속적 성장세 등이 작년 호실적에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도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471억원 증가한 3977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98억원 증가한 978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내 마이코플라즈마 페렴 확산으로 이안핑, 이탄징 등 호흡기 질환 의약품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한미약품의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도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2479억원, 영업이익 125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9.3%, 85.0% 성장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사업형 지주회사로 의료기기와 건강기능식품, 식품, 디지털 헬스케어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미사이언스는 “한미헬스케어와 합병으로 인한 헬스케어사업부문 영업수익 발생, 지분법이익 증가 등”이 실적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미약품그룹은 지난 1월 OCI홀딩스와의 합병을 발표했다. 다만, 창업주인 고 임성기 회장의 장·차남인 임종윤·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이 합병에 반대해 수원지방법원에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면서 경영권 분쟁으로 번지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희연 기자 / c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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