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은 역대 최대, 성과급은 찔끔” …LG엔솔 직원들 ‘성과급 보장’ 트럭 시위

시간 입력 2024-02-05 14:09:03 시간 수정 2024-02-05 14:09:03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LG엔솔 직원 및 연기사 노조 “최대 실적에도 사측의 일방적인 성과급 통보”
회사측 “IRA 세액공제 반영해도 달성도 미흡, 성과금 변동 없어”
김동명 사장 “더 나은 보상·처후 제공할 것”…1분기 내 성과급 체계 마련

LG에너지솔루션 오창공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의 일부 직원들이 사측에 성과급 제도 개선 등을 요구하며 트럭 시위를 진행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직원과 연기사(연구기술사무직) 노조가 익명 모금을 거쳐 서울 여의도에서 3.5톤 트럭 및 스피커를 이용한 1인 시위를 진행했다.

트럭은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LG에너지솔루션 본사가 있는 파크원을 중심으로 여의도 일대를 순회할 예정이다.

이들은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성과급에 반영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실적에 반영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가 변동성이 큰 점을 고려해 성과급 성과지표로 반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IRA 세액공제를 반영해도 회사의 성과급은 목표 대비 달성도에 기반하기 때문에 올해 성과급에는 변동이 없는 게 원칙이라는 입장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성과급을 기본급의 340∼380%로 전체 평균 362%로 책정했다. 작년에는 기본급의 870%였고 성과에 따라 최대 900%까지 지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은 재무성과를 목표 대비 높은 수준으로 달성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지난 2일 직원 대상 타운홀 미팅에서 “현행 성과급 산정 방식과 관련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직원들의 의견에 공감한다”며 “경쟁사 대비 보상과 처우도 향후 총보상 경쟁력을 더 높여 경쟁사보다 나은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건을 계기로 새로운 성과급 체계를 마련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상장회사로서 사업목표의 공식적인 공개가 제한되고, 외부 환경에 따라 사업 실적 대비 구성원들이 기대하는 수준과 괴리감이 발생할 여지도 있다”며 “1분기 내 외부 환경의 영향을 덜 받으면서 구성원도 납득할 성과급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