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업계 수출액, 코로나 직전으로 회귀

시간 입력 2024-02-06 09:58:12 시간 수정 2024-02-06 09:5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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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지난해 수출액, 2019년 수출액 대비 7.3%↑
코로나19 직전 수출액에 부합…성장동력에 관심 쏠려

석유화학 산업의 수출액이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회귀했다. 석유화학 업계는 2019년과 달리 석유화학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 속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 미래 먹거리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석유화학 수출액은 456억8200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수출액은 코로나19가 대유행하기 직전 해인 2019년과 비교했을 때, 7.3% 증가한 수준이다.

석유화학 수출액은 2019년 425억6700만 달러를 기록한 후,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대된 2020년 355억8900만 달러로 16.4% 줄었다. 주요국의 락다운, 셧다운 조치가 이뤄지면서 전방 산업의 수요 부진과 저유가에 따른 수출 단가의 하락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석유화학 산업의 부진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비대면 산업이 활성화되면서 석유화학 업계는 호황기를 맞이했다. 석유화학 수출액은 2021년 550억9200만 달러를 거뒀다. 당시 석유화학 수출액은 최초로 500억 달러를 웃돌며 호실적을 달성했다.

석유화학 수출액은 2022년에도 500억 달러를 넘기며 분전했다. 석유화학 수출액은 2022년 543억1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직전 해보다 1.4% 감소하는 등 범용 석유화학 제품에 대한 공급과잉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석유화학 수출액은 올해 456억82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직전 해보다 15.9% 하락했다. 이는 코로나19의 충격으로 시장이 축소됐던 2019~2020년 증감률과 0.5%포인트(P) 차이다. 석유화학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당시에 일시적으로 실적이 급증했던 부분이 조정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석유화학 업계에서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발굴하고 있다. 석유화학업계 신년회에서 신학철 부회장은 “업계가 당면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구노력과 함께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석유화학 중에서 LG화학은 3대 신성장동력을 앞세워 발 빠르게 대응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LG화학은 올해 전지 소재, 친환경 소재, 혁신 신약 등을 통해 매출액을 27조8000억원을 달성하는 걸 목표로 내세웠다.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LG화학의 지난해 매출액은 26조6000억원이다.

롯데케미칼은 배터리·수소·친환경제품 등을 미래 신사업으로 낙점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전지 소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를 출범시켰다. 롯데케미칼은 전지 소재 사업의 매출액을 오는 2030년까지 7조원으로 확대해 추진한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섰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태양광 시장을 공략하며 북미 기준 최대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솔라 허브’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 증설된 달튼 공장에 이어 잉곳, 웨이퍼, 셀, 모듈을 아우르는 통합 태양광 밸류체인 생산 시설을 탑재할 카터스빌 공장이 올해 본격적으로 양산을 앞두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탄소나노튜브(CNT) 분야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이차전지용 소수벽 탄소나노튜브(FWCNT)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소수벽 탄소나노튜브는 벽(Wall)이 3~5개로 음극재용 도전재이자 차세대 양극재용 도전재로 주목받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소수벽 탄소나노튜브의 상업화를 목표로 연구개발(R&D)를 추진한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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