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파일럿 설비 착공

시간 입력 2024-02-05 18:16:21 시간 수정 2024-02-05 18: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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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화물계 고체전해질 파일럿에 150억원 투자…연산 최대 70톤 규모
오는 2025년까지 고객사 확보 추진, 차세대 배터리 소재 경쟁력 강화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가운데)와 황민재 롯데케미칼 종합기술원장(오른쪽 세 번째) 등 주요 참석자가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파일럿 설비 착공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고체전해질 생산 설비 구축에 나섰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5일 전북 익산2공장에 150억원을 투자해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생산을 위한 파일럿 설비 착공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익산2공장 부지 1619제곱미터(㎡, 약 490평)를 활용해 연산 최대 70톤 규모의 파일럿 설비를 갖출 계획이다.

이 파일럿 설비는 올해 연말까지 시험 가동 및 안정화 단계를 거쳐 본격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국내외 전고체전지 관련 기업에 샘플을 공급하고 2025년 내 공급 계약을 따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오는 2026년 양산을 목표로 연산 1200톤 규모의 생산설비를 확장해 구축할 계획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차세대 배터리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 중 하나이자 리튬이온을 운반하는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화한 것이다. 이번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개발한 기술은 황화물계 고체전해질으로 비용 건식합성 공법 및 특수 습식합성 공법을 적용해 고이온전도 나노급 제품을 개발했다.

황화물계 고체전해질은 수분에 민감해 이슬점이 영하 50℃ 이하의 드라이룸에서 제조 및 취급하기 때문에 정부 R&D(연구개발)과제를 통해 기존 리튬이온배터리(LIB) 공정의 이슬점(영하 35~45℃)에서도 제조 및 취급할 수 있는 고이온전도 수분안정형 황화물 고체전해질을 추가로 개발하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개발 중인 고이온전도 수분안정형 황화물 고체전해질은 수분안정성이 높아 고체전해질 및 전고체전지 제조시 드라이룸 운영비를 낮출 수 있다.

기존 LIB(리튬이온 배터리) 드라이룸 공정 조건을 유지 할 수 있어서 별도 투자 없이 현재 공정 조건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이사는 “많은 배터리 기업과 소재사들이 고체전해질 연구개발 및 사업화를 추진하며 업계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우리만의 차별화된 품질과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주요 고객사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주요 사업인 동박 외에도 차세대 배터리 소재 연구를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실리콘 복합 음극활물질’ 연구개발을 위해 실리콘 음극재 기술을 보유한 프랑스 기업 엔와이어즈(Enwires)에 79억원의 지분투자를 진행했다. 지난해 10월에는 한국자동차연구원과 고 에너지밀도 LFP 양극활물질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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