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제약사 실적…종근당 영업이익 1위‧유한양행 매출 1위

시간 입력 2024-02-07 18:04:05 시간 수정 2024-02-07 18: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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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종근당·한미·대웅, 지난해 매출·영업이익 증가
종근당, 매출 증가와 기술 수출 선급금 1061억원 반영
유한양행, 지난해 매출 1조8590억원…전년比 4.7%↑

5대 제약사 중 유한양행, 종근당, 한미약품, 대웅제약 4곳이 지난해 실적 신기록을 세웠다. 종근당은 영업이익이 가장 많았고, 유한양행은 매출 1위를 기록했다. 

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지난해 매출 1조8590억원을 기록하며 매출액 기준 1위 제약사를 유지했다. 2위는 종근당으로 지난해 매출 1조6694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GC녹십자가 지난해 매출 1조6266억원, 한미약품이 1조4909억원, 대웅제약이 1조3753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에 영업이익에서는 종근당이 2466억원으로 한미약품을 제치고1위에 올랐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영업이익 2207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대웅제약이 1226억원, 유한양행이 568억원, GC녹십자가 344억원을 기록했다.

기업별로 종근당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2.2%, 124.4% 증가했다. 5대 제약사 중 매출과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주요 품목의 매출 증가와 기술 수출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종근당은 지난해 11월 스위스 노바티스에 샤르코 마리투스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 ‘CKD-510’에 대해 총 13억500만달러(약 1조7302억원)규모 기술 수출을 계약 체결했다. 반환 의무 없는 선급금은 8000만달러(약 1061억원)였다. 

종근당은 올해 ADC(항체약물접합체), CGT(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신약개발 범주를 확대해 연구개발 성과를 이어갈 예정이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4.7%, 57.6% 증가했다. 기술 수출로 인한 수익증가와 지배회사, 종속회사 매출 증가가 실적을 이끌었다. 또한, 생활유통사업과 해외사업 매출도 전년 대비 각각 10%, 18% 증가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세탁세제와 당큐락 제품이 판매 호조를 보이며 생활유통사업 매출이 증가했으며 원료의약품 등 해외사업 매출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 분야인 약품 사업은 지난해 매출 1조3484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0.62% 성장하며 다소 주춤했다. 지난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 무상공급 프로그램을 진행한 영향이다. 지난해 900여명이 해당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았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자체 개발 제품과 혁신신약 R&D 성과, 주요 연결회사들의 호실적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 전년 대비 각각 12%, 39.6% 증가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자체 개발 제품을 통해 얻은 수익을 미래를 위한 R&D에 집중 투자하는 이상적 경영모델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5.2%, 25.9% 증가했다. 대웅제약의 신약 펙수클루, 엔블로 등 전문의약품과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성장이 실적을 견인했다. 또한, 대웅제약은 지난해 약 1조36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을 체결했다. 

반면 GC녹십자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4.9%, 57.6%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 전환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 매출이 줄면서 실적 부진을 겪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희연 기자 / c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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