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글로벌 통신사와 ‘AI 동맹’…AI LLM 공동개발 합작사 설립

시간 입력 2024-02-26 18:02:45 시간 수정 2024-02-26 18: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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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 MWC2024서 “AI 글로벌 전선 확대”
유영상 SKT 대표, 글로벌 텔코들과 AI 얼라이언스 총회
김영섭 KT 대표, GSMA 보드 멤버로서 ‘CEO 보드미팅’ 참여
황현식 LGU+ 대표, 구글·AWS·해외 통신사 등과 협력 방안 논의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왼쪽부터), 클라우디아 네맛 도이치텔레콤 기술혁신담당이사, 하템 도비다이앤(e&) 그룹 CEO, 최태원 SK 회장, 위엔 콴 문 싱텔 그룹 CEO, 유영상 SKT 대표, 타다시 이이다 소프트뱅크 최고정보보안책임자(CISO)가 MWC24 SKT 부스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SKT>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왼쪽부터), 클라우디아 네맛 도이치텔레콤 기술혁신담당이사, 하템 도비다이앤(e&) 그룹 CEO, 최태원 SK 회장, 위엔 콴 문 싱텔 그룹 CEO, 유영상 SKT 대표, 타다시 이이다 소프트뱅크 최고정보보안책임자(CISO)가 MWC24 SKT 부스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SKT>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통신기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 참가해 글로벌 파트너들과 인공지능(AI)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이번 MWC에서 글로벌 통신사업자들과의 AI 협력 방안을 구체화한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유 대표와 도이치텔레콤, 이앤(e&)그룹, 싱텔그룹, 소프트뱅크 등 최고경영진들과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 창립총회를 열고 AI 거대언어모델(LLM) 공동 개발 및 사업 협력을 수행할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SKT와 글로벌 텔코 4사는 이번 합작법인을 통해 ‘텔코 LLM’(통신사 특화 거대언어모델)을 본격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한국어, 영어, 일본어, 독일어, 아랍어 등 5개 국어를 시작으로 전 세계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는 다국어 LLM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합작법인은 연내에 설립할 예정이다.

텔코 LLM은 범용 LLM보다 통신 영역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이용자 의도도 잘 파악할 수 있다. 따라서 AI 콜센터(AICC) 등 다양한 통신 사업 및 서비스 영역을 AI로 전환하는데 활용도가 높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SKT는 텔코 LLM이 개발되면 전 세계 통신사들이 각국 환경에 맞춰 유연하게 AI 에이전트와 같은 생성형 AI 서비스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SKT는 이번 글로벌 통신사들과의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전 세계 약 13억 명의 고객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이치텔레콤은 유럽, 미국 등지에서 약 2억5000만명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앤(e&)그룹도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 1억7000만명, 싱텔그룹은 호주, 인도, 인도네시아 지역 7억7000만명, 소프트뱅크는 일본 내 약 40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유 대표를 비롯한 GTAA 회원사 경영진들은 같은 날 오후 전 세계 20여 개 통신사들을 초청해 글로벌 통신사 AI 협의체인 ‘글로벌 텔코 AI 라운드테이블(GTAR)’ 행사를 열고 GTAA 참여를 제안했다. SKT는 현장에 참석한 글로벌 통신사들에게 텔코 LLM을 선보였다. SKT는 데모 버전으로 준비한 LLM을 직접 시연하며 통신사 특화 LLM의 기술적 특징과 적용 사례(Use Case)에 대해 설명했다.

유영상 SKT 대표는 “합작법인을 기반으로 GTAA를 확장해 글로벌 AI 생태계 주도권을 확보할 것“이라며 “전 세계 13억 통신 가입자가 통신사 특화 LLM을 통해 새로운 AI 경험 누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섭 KT 대표. <출처=연합뉴스>
김영섭 KT 대표. <출처=연합뉴스>

김영섭 KT 대표는 국내 유일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보드 멤버 자격으로 MWC에 참가해 ‘CEO 보드미팅’에서 글로벌 통신사 수장들과 AI, DX(디지털전환) 등 ICT 현안을 논의한다.

또한 KT는 오승필 기술혁신부문장(CTO), 김광동 CR실장, 이상기 전략실 글로벌사업개발담당 상무 등 주요 임원들이 다양한 워킹 그룹에 참가해 6G와 차세대 네트워크, 글로벌 정책 이슈, LLM과 양자통신 산업 등 미래 통신을 위한 세부 어젠다에 대해 토의한다. 특히 오 부문장은 27일 오전 9시부터 열리는 ‘CTO GTI서밋 키노트’의 연사로 나서 KT의 AI 전략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오승필 KT 기술혁신부문장(부사장)은 “MWC 2024를 통해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서 KT의 핵심 역량인 차세대 네트워크 솔루션, AI혁신 기술 등 다양한 ICT 기술을 현지 전시를 통해 선보이고 글로벌 통신사 및 유관 기업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협업으로 KT가 보유한 혁신적인 차세대 기술의 경쟁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출처=LG유플러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출처=LG유플러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도 정수헌 컨슈머부문장, 권준혁 NW부문장, 권용현 기업부문장, 황규별 CDO, 이상엽 CTO 등 주요 경영진들과 함께 MWC 현장을 참관한다.

LG유플러스 임직원 참관단은 5.5G/6G, AI 등 핵심 기술과 트렌드를 집중적으로 탐색하고, AI 기반 솔루션, 5G 기반 산업 혁신, 확장현실(XR)·메타버스 기술 분야 선두주자와의 소통을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데 주력한다. 또한 구글(빅테크), 아마존웹서비스(IT서비스), 해외 통신사 등 다양한 영역의 파트너사들과 미래 협력 방안을 의논할 계획이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MWC2024에서 혁신기술을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해 플랫폼 신사업의 기반과 차별적 고객가치에 기반한 성장기회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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