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글로벌 텔코 AI 연합’ 가동…“빅테크 앞서는 게임 체인저 될 것”

시간 입력 2024-02-27 16:53:18 시간 수정 2024-02-27 16:5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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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SKT 대표, MWC서 텔코 AI 합작법인 설립 배경과 AI 전략 밝혀
AI 시대 킬러 서비스는 ‘개인 AI 비서(PAA)’…“글로벌서 별도로 준비중”
GTAA 확장 추진…“멤버사 세자릿수 까지 확대할 것”

유영상 SKT 사장이 MWC24 기자간담회에서 GTAA 합작법인 및 자사의 AI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출처=SKT>

“글로벌 통신사들이 텔코 LLM 등 AI 분야 협력을 통해 시장 변화를 주도하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지난 26일(현지시간) MWC24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의 협업 의미와 SKT의 향후 AI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간담회에 앞서 이날 오전 SKT와 도이치텔레콤(독일, 미국 등), 이앤그룹(중동, 아시아, 아프리카 등), 싱텔그룹(호주,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등), 소프트뱅크(일본) 등 GTAA 참여사와 GTAA 창립총회를 열었다. 5개사는 통신산업 특화 AI 거대언어모델(텔코 LLM) 공동 개발 및 사업 협력을 수행할 합작법인 설립 계약도 맺었다.

유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AI 시대의 새로운 킬러 서비스로 ‘개인형 AI 비서(PAA)’를 꼽으면서 “PAA를 반드시 빅테크들이 잘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게임체인저는 새로운 스타트업에서 나올 수 있고, 저희 같은 통신사업자에서도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에이닷(SKT의 자체 LLM)으로 완전한 게임체인저 서비스는 아직 만들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글로벌에서도 PAA 서비스를 별도로 준비하는 게 있다”고 덧붙였다.

유 대표는 단기적인 전망으로는 AI 데이터센터(DC)와 AI 반도체 사업의 수익성이 높을 것으로 봤다. SKT도 연내 국내에서 본격적인 AI DC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또한 AI 반도체 시장이 ‘학습’이 아닌 ‘추론’쪽으로 더 기울게 되면 사피온의 신경망처리장치(NPU)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유 대표는 간담회에서 GTAA의 사업 비전과 향후 목표 및 확장 계획도 밝혔다. 먼저, GTAA 합작법인의 LLM은 연내 SKT뿐 아니라 GTAA 멤버사들이 사용할 수 있는 단계까지 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이번 합작법인을 시작으로 전 세계 통신사들이 모여 다양한 AI 관련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간담회 전에 20여개 글로벌 통신사들을 초청해 통신사 특화 AI LLM 공동개발 과정을 설명하고 참여를 독려하는 협의체 ‘글로벌 텔코 AI 라운드테이블(Global Telco AI Roundtable)’ 행사를 가졌다. SKT를 비롯한 GTAA는 향후 정기적으로 각 언어·지역별 대표 통신사를 초청해 글로벌 텔코 AI 라운드테이블을 열어 GTAA 확장 및 다양한 기업 간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 대표는 “참석한 통신사 중 다수가 GTAA 협업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면서, 추후 GTAA 멤버사를 세 자릿수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어 그는 “기존 혁신에 그치지 않고 국내외 시장에서 과감한 도전을 계속해 진정한 글로벌 AI 컴퍼니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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