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부호 상위 100인 주식가치 9.3%↑…67명이 증가세
곽동신 부회장, 순위 5단계 올라…고 곽노권 회장도 급등
2위는 조정호 메리츠 회장…2개월 연속 순위 상승
CEO스코어, 2024년 3월 4일 종가 기준 국내 상장사 지분가치 조사
최근 반도체 업종이 연일 강세를 보이면서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이 주식부호 10위권에 새로 진입했다. 보유 주식가치는 1조원 넘게 불어났다.
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지난 4일 기준 국내 상장사 개별 주주별 보유주식 및 지분가치를 조사한 결과, 주식부호 상위 100인의 지분가치는 126조1155억원으로 115조3739억원 10조7416억원(9.3%) 증가했다.
지난달부터 반도체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주에 자금이 몰리면서 주식부호의 주식가치도 늘어났다. 주식부호 100명 중 67명의 보유 주식가치가 전월 대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곽동신 부회장의 주식가치는 3조5459억원으로 전월(2조1804억원) 대비 62.6%나 증가했고 주식부호 순위도 5단계 상승한 8위를 기록했다. 곽 부회장의 순위 상승으로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는 2단계 하락한 10위에 머물렀고 방시혁 하이브 희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도 한 단계씩 밀렸다.
주식부호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이 회장의 주식가치는 16조2142억원으로 전월(14조9878억원) 대비 8.2% 증가했다.
2위는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차지했다. 조 회장은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주식부호 순위가 한 단계 더 상승해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을 제쳤다. 조 회장의 주식가치는 8조250억원으로 전월(6조8423억원) 대비 17.3% 늘었다. 홍 전 관장의 주식가치는 7조6471억원으로 2.1% 증가했다.
이어 4~7위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6조8797억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5조8112억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5조1716억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4조1843억원) 순으로 순위 변동은 없었다.
9위는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으로 순위는 동일했지만 주식가치는 3조1744억원으로 전월(2조6780억원) 대비 18.5% 늘었다.
주식부호 순위가 전월 대비 가장 많이 상승한 인물은 고 곽노권 한미반도체 회장으로 22단계 오른 29위를 기록했다. 주식가치는 8627억원으로 전월(5191억원) 대비 66.2% 증가했다. 지난 6일 한미반도체는 고 곽노권 회장의 지분 약 904만주가 딸 4명에게 균등하게 나눠 상속됐다고 공시했다.
반면 순위가 가장 많이 하락한 인물은 정상수 파마리서치 회장으로 19단계 떨어진 88위에 머물렀다. 주식가치는 3324억원으로 전월(3712억원) 대비 10.5% 감소했다.
이달 주식부호 100위에 새로 진입한 인물은 총 8명이다.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는 지난달 27일 에이피알이 코스피 시장에 신규 상장하면서 주식부호 순위 37위에 올랐다. 이달 4일 기준 김 대표의 주식가치는 7442억원이다.
이 외에 △김진동 레이크머티리얼즈 대표(71위) △정규동 가온칩스 대표(79위) △정혜신 알테오젠 창업주(84위) △박장우 나노신소재 대표(87위)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90위) △김현태 보로노이 대표(94위) △김영부 큐알티 대표(99위) 등이 신규 진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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