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요구에 답한 기업은행, 감면규모 1위…가계대출은 카카오뱅크 두각

시간 입력 2024-03-08 17:32:16 시간 수정 2024-03-08 17:32:16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2023년 하반기 금리인하요구권 운영실적
기업은행, 이자감면액 전체의 절반 이상 차지
카카오뱅크, 56.1억원 가계 이자감면

지난해 하반기 금리인하요구권에 따른 이자감면액 규모가 가장 큰 곳은 IBK기업은행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전문 국책은행인 만큼 대출규모가 크기에 이자감면액 규모에서 타 은행을 압도했다. 가계대출의 경우 100% 비대면을 앞세운 카카오뱅크가 두각을 나타냈다.

9일 은행연합회의 ‘금리인하요구권 운영실적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기준 19개 은행의 금리인하요구권 이자감면액은 785억원8200만원으로 집계됐다.

금리인하요구권은 승진, 소득증가 등으로 상환능력이 개선된 차주가 기존 대출에 대해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지난 2019년 6월 시행됐고 은행별 운영실적을 공시한 건 2022년 상반기부터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IBK기업은행의 이자감면액은 409억5100만원으로 그 규모가 19개 은행 중 가장 컸다. 이는 은행권 전체 감면액의 52.1% 수준이다.

기업은행은 특히 본연의 역할인 중소기업 지원에 충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은행의 기업대출 관련 금리인하요구권 이자감면액은 405억9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수용률은 97.4%로 금리인하 신청 1만2138건 중에서 1만1821건을 수용했다.

기업은행의 중기대출은 지난해 말 기준 233조8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5.9%(13조1000억원) 증가했다. 중기대출 시장점유율은 23.2%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을 제외하면 신한은행의 이자감면액이 64억9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가계대출 이자감면액은 48억4800만원으로 25.3%의 수용률을 기록했다. 기업대출의 경우 16억4200만원으로 수용률은 40.5%였다.

이밖에 △카카오뱅크(59억5800만원) △하나은행(39억900만원) △토스뱅크(36억4700만원) △케이뱅크(33억6200만원) △우리은행(28억5200만원) △광주은행(28억1900만원) △KDB산업은행(18억1600만원) △KB국민은행(15억7800만원) 순으로 이자감면액이 많았다.

가계대출 이자감면액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카카오뱅크다. 지난해 하반기에만 총 56억1000만원의 이자를 줄였다.

지난해 하반기에 카카오뱅크에 접수된 가계대출 금리인하요구 신청은 58만7940건으로 은행권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이 가운데 15만521건을 수용하며 수용률은 25.6%를 기록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의 경우 100% 비대면으로 금리인하요구권을 접수하는 만큼 금융소비자의 접근성이 매우 높다”며 “이에 비례해 이자감면액도 높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리인하 수용건수당 이자감면액의은 산업은행이 1872만원으로 공시대상 19개 은행 중 가장 많았고, 기업은행은 229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 역시 국책은행으로서 규모가 큰 기업대출에 주력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BNK부산은행(70만7565원) Sh수협은행(56만8102원) 한국씨티은행(46만766원) 광주은행(44만7887원) 하나은행(30만4084원) 제주은행(28만5714원) BNK경남은행(16만1233원) 토스뱅크(15만6813원) 등이 금리인하 수용건수당 이자감면액 상위 10개 은행에 이름을 올렸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