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열전] ‘2차전지 검사’ 피아이이, 상반기 메가스팩 합병…“글로벌 기업 도약”

시간 입력 2024-04-03 17:42:19 시간 수정 2024-04-03 17:4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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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고객사로 대기업 확보…수주 잔고 650억
상장 후 해외진출 본격화…2025년 매출 1000억 목표

최정일 피아이이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피아이이>

피아이이가 하나금융25호스팩과의 합병으로 올 상반기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상장 후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해외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최정일 피아이이 대표는 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메가스팩 합병 상장을 또 한 번의 성장 모멘텀으로 삼고 지속적인 실적 향상과 기업가치 증대를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상장 후 포부를 밝혔다.

피아이이는 머신비전, 영상처리, 인공지능(AI) 딥러닝 기술 등을 기반으로 2차전지 전 공정에 대해 검사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국가 전략산업 분야의 제조 지능화 구현에 필수적인 IT,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팩토리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개발해 2차전지 제조사에 공급하고 있다.

2018년 설립된 피아이이는 국내 주요 배터리 제조사에 소프트웨어 등 검사 솔루션을 공급하는 데 성공하며 빠르게 자리 잡았다. 솔루션의 품질뿐 아니라 핵심 인력들의 검사솔루션 개발 역량과 제조 현장 경험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피아이이의 영상처리 솔루션은 자체적인 검사 소프트웨어와 딥러닝 기술로 검사 정확도를 높여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단순 하드웨어 장비가 아니라 검사를 위한 광학계와 영상처리를 위한 소프트웨어 등 필요한 핵심 모듈만 제공하기 때문에 최적화 설계로 원가를 낮췄다.

특히 대기업 턴키 베이스 대규모 수주와 높은 기술력으로 빠른 개발과 셋업이 가능하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 2020년부터 AI 기반 솔루션 전문업체 ‘아하랩스’, 자동화장비 전문 제조업체 ‘에프원테크’, 산업용 컴퓨팅 장비 및 SI 전문기업 ‘비즈하이시스템’을 인수해 2차전지 전 공정의 지능형 검사 시스템에서 제조장비에 이르는 수직계열화도 구축했다.

향후 피아이이는 기존 2차전지에서 첨단 사업으로 영역을 지속 확장해 중장기적으로는 검사 및 스마트팩토리 (XaaS)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이미 46파이 원통형 솔루션 개발을 비롯해 LFP(리튬인산철), 전고체 배터리 등 각종 신규 폼팩터에 대한 기술적 준비를 완료했다. 초음파, 엑스레이, 컴퓨터단층촬영(CT) 기반 비파괴검사(NDT) 등 차세대 첨단 솔루션 개발에도 집중해 산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에 조달하는 공모자금을 우수 인력 확보, 인프라 구축 등에 투입해 국내 시장뿐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최정일 대표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위축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유럽 등 곳곳에서 배터리 셀 기업들의 선행 투자가 지속되고 있고 국내 2차전지 주요 기업들의 생산력 확대 계획도 꾸준히 늘 것”이라며 “피아이이만의 검사 솔루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글로벌 2차전지 시장과의 동반 성장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피아이이는 별도 기준 매출은 413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은 68억원, 순이익은 8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별도 기준 수주 잔고는 650억원으로 올해는 8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장 후 피아이이는 사업 영역 확장과 해외진출을 바탕으로 2025년 별도 기준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피아이이의 1주당 합병가액은 6733원, 양사의 합병비율은 1대 14852220이다. 스팩 합병 후 피아이이의 시가총액은 2703억원 수준이다. 피아이이와 하나금융25호스팩은 오는 12일 예정된 임시주주총회에서 합병이 승인되면 다음달 17일 합병기일을 거쳐 6월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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