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주선 수수료 61% 감소…딜 부재 탓
이달 엠83 상장으로 마수걸이…예심 청구 3곳 대기 중
올해 신영증권이 호실적으로 출발했지만 기업금융(IB)에서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알짜 하우스’로 꼽히지만 올해는 단 한건도 실적을 올리지 못한 탓이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3월 결산인 신영증권의 1분기(4~6월) 영업이익은 5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
중소형 증권사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신영증권은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각 사업의 수수료수익은 1년 전보다 감소해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이번 분기 전체 수수료수익 규모는 368억원으로 전년 동기(457억원) 대비 19.5% 줄었다.
수탁수수료, 자산관리수수료 등 리레일 부문과 인수·주선 수수료 등 기업금융(IB) 부문의 수수료가 악화된 게 주요 원인이 됐다.
특히 신영증권의 인수·주선 수수료 수익은 33억원으로 전년 동기(85억원) 대비 61.2%나 줄었다. 같은 기간 수탁수수료도 45억원으로 전년 동기(54억원) 대비 16.7% 줄었다.
인수·주선 수수료는 증권사 IPO 주관을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이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IPO 딜을 한 건도 주관하지 못하면서 ‘0건’을 기록했다. 그나마 지난 4월 스팩합병으로 상장한 삐아가 유일했다.
지난해는 상반기부터 자람테크놀로지, 나라셀라, 큐라티스 등을 상장시켰고 하반기에도 인스웨이브시스템즈, 케이엔에스 2건을 추가하면서 공모총액 1071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자기자본 2조원 미만 중소형 증권사 중 최대 규모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영증권은 대형 하우스는 아니지만 IPO를 주관한 기업 모두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시킨 알짜 하우스로 평가되고 있다”며 “IPO 조직에 회계사 출신이 많아서 관련 이해도가 높은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다만 신영증권은 이달부터 IPO 일정을 바쁘게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오는 22일 신영증권이 상장 주관사를 맡은 엠83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IPO딜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달 상장 예정인 엠83 외에 나머지 3건 모두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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