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호 회장, ‘밸류업’ 주식가치 9조416억원…홍라희 전 관장 제쳐
주식부호 100인 주식가치 약 123조원…전월 대비 4.6% 줄어
방시혁 의장, 10위권 재진입…서경배 회장은 5계단↓
CEO스코어, 2024년 9월 2일 종가 기준 국내 상장사 주식가치 조사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삼성 일가를 제치고 주식부호 순위 2위에 올랐다. 적극적인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주가를 끌어올린 덕분이다.
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지난 2일 기준 국내 상장사 개별 주주별 보유주식 및 지분가치를 조사한 결과, 주식부호 상위 100인의 주식가치는 총 123조3152억원으로 전월(129조2535억원) 대비 5조9383억원(4.6%) 감소했다.
이달 주식부호 100명 보유 주식가치가 전월 대비 증가한 인물은 31명에 그쳤다. 지난달 50명보다 19명이나 감소했다.
지난달 초 증시 폭락을 겪은 데다 이후에도 증시 불안이 지속되면서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영향이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8월 1일 종가 2777.68에서 이달 2일 2681.0으로 한 달 새 96.68포인트(3.5%) 하락했다.
반면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은 보유 주식가치가 급증하면서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을 밀어내고 2위에 올랐다. 조 회장의 보유 주식가치는 9조416억원으로 전월 대비 11.9% 증가한 반면 홍 전 관장은 7조5666억원으로 10.2% 줄었다.
지난 4월 조 회장은 홍 전 관장에 순위를 내주고 주식부호 3위로 내려왔지만 약 5개월 만에 재탈환하게 됐다.
이 외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삼성일가 모두 보유 주식가치가 감소했다. 주식부호 순위 1위인 이재용 회장은 보유 주식가치가 15조4096억원으로 전월 대비 5.7% 줄었고 4위인 이부진 사장과 5위 이서현 사장도 6조2073억원, 5조5656억원으로 각각 6.5%, 7.7%씩 감소했다.
주식부호 순위 6~9위는 지난달과 동일했다. 6위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으로 보유 주식가치는 4조6592억원으로 3.2% 줄었고 7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4조2506억원으로 5.1% 감소했다.
8위는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으로 보유 주식가치가 3조7091억원으로 12.4% 감소했고 9위는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로 3조2863억원을 기록해 0.9% 소폭 늘었다.
10위에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한 달 만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방 의장의 주식가치는 2조3646억원으로 2.6% 증가했다. 반면 지난달 10위권에 올랐던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주식가치가 1조9004억원으로 24.4%나 줄면서 5계단 떨어진 15위를 기록했다.
주식부호 순위가 전월 대비 가장 많이 상승한 인물은 김성권 씨에스윈드 회장과 김강석 전 크래프톤 대표로 각각 14계단 올랐다. 김 회장이 보유한 주식가치는 6448억원으로 24.2% 증가해 41위에, 김 전 대표는 3505억원으로 11.6% 늘어 79위에 안착했다.
순위가 가장 많이 하락한 인물은 박동석 산일전기 대표로 주식가치는 4167억원으로 27.1%나 줄었고 순위는 21계단 떨어진 68위를 기록했다.
이달 주식부호 100위권에 새로 진입한 인물은 7명이다. △김진동 레이크머티리얼즈 대표(85위) △이상율 천보 대표(92위)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94위)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95위) △김상헌 동서 전 고문(98위) △김주원 DB그룹 부회장(99위) △담철곤 오리온 회장(100위) 등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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