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손실 46.6% 줄어…주식거래액 29% 증가 덕분
이달 충 개인연금저축 출시 예정…홀세일 수장도 영입
토스증권 외화증권 수탁수수료 규모 659억, 아직은 격차 커
카카오페이증권이 해외주식 거래가 크게 증가하면서 적자 규모를 절반으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강화를 통해 리테일 사업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소수점 예약 거래를 도입 해외주식 거래 시장서 선두를 구가 중인 토스증권과의 격차를 어느정도 줄이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7일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카카오페이증권의 영업손실은 62억원으로 전년 동기(116억원) 대비 46.6% 감소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올해 상반기까지 19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3분기 손실을 더하면 누적 기준으로는 총 258억원이다.
4분기에 대규모 적자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카카오페이증권의 올해 영업손실은 지난해(513억원)와 비교해 두 자릿수의 감소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카카오페이증권은 출범 첫 해인 2020년 77억원을 시작으로 △2021년 178억원 △2022년 474억원 △2023년 513억원 등 매년 영업손실이 증가했다.
올해 카카오페이증권의 성과는 주식거래 대금 증가에 따른 수수료 증가 덕분으로 분석된다. 올해 3분기 카카오페이증권의 주식거래 대금은 12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9조7000억원) 대비 29%나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9월 말 기준 주식잔고도 1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월(9000억원) 대비 91% 늘면서 전체적인 예탁자산 규모도 3조2000억원으로 1년 새 1조2000억원 불었다.
특히 카카오페이증권은 해외주식 거래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카카오페이증권의 외화증권 수탁 수수료는 56억원으로 전년 동기(21억원) 대비 166.7%나 증가했다.
다만 이미 해외주식 거래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토스증권에 비하면 아직 한참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토스증권의 외화증권 수탁 수수료는 659억원으로 카카오페이증권의 약 12배에 달한다.
향후 카카오페이증권은 개인연금저축 출시를 통해 투자상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리테일 사업을 꾸준히 성장시키는 한편 홀세일(법인영업) 사업도 재정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 4일 홀세일을 담당하는 투자금융그룹의 수장으로 정인영 그룹장을 신규 선임했다. 정인영 그룹장은 엔씨소프트 투자경영실장을 거쳐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대표을 역임한 인물이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신규 그룹장 영입은 리테일과 홀세일 간의 균형 성장을 위한 결정”이라며 “이달 중 개인연금저축을 출시해 신규 사용자나 기존 사용자의 편의성을 증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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