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워치] 증권사CEO 유일 ‘CES 2025’ 찾은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미래 성장동력 발굴

시간 입력 2025-01-08 17:23:39 시간 수정 2025-01-08 17: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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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리서치·디지털부문 임직원들과 참관차 출국
업계 동향 파악 나서…디지털 강조에도 M/S 성장률 미미해 돌파구 마련 나서

‘CES 2025’가 막이 오른 가운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중 유일하게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에 증권사 CEO가 참여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평소 ‘디지털 금융’을 우선 순위에 둔 윤 대표인 만큼 이번 출장도 디지털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경쟁사들과 신흥 주자들의 맹추격에 직면한 만큼 디지털 채널 경쟁서 새 돌파구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9일 NH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윤 대표는 지난 5일 리서치부문, 디지털부문 임직원들과 함께 CES 2025 참석 차 출국했다.

현지시간 기준 오는 11일까지 열리는 CES는 IT업계의 명실상부한 최대 행사로, 국내에서는 삼성전자‧LG전자 등 주요 전자제품 기업들이 참여해 왔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금융권에서도 디지털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CES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번 CES에서 국내 금융사 중에서는 IBK기업은행과 신한은행이 단독 부스를 열며 참가했다. 특히 신한금융그룹은 지주 차원에서 신한투자증권을 포함한 여러 계열사 실무진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 우리금융 등은 참관단을 파견했다.

올해 국내 증권사에서는 CEO가 직접 현장을 참관한 것은 윤 대표가 유일하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CES에서 윤 대표의 구체적인 일정은 확인이 어렵다”면서도 “예전부터 업계 동향 파악 차원에서 CES를 매년 참석해온 만큼 이번에도 업계 동향 파악 차원에서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지속적으로 디지털의 중요성을 역설해 왔다. 그는 올해 신년사에서도 “리테일사업부문은 초부유층 중심의 대면채널과 함께 디지털 부유층과 대규모 고객을 유입하는 디지털 채널로 분화 발전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신규 고객층을 유입시키기 위한 요건으로 디지털 강화를 내걸었다.

이에 앞서 지난해 말 단행한 조직개편에서도 기존 디지털전략본부를 ‘그로스(Growth)그룹’으로 변경했다. 이곳에서는 디지털 분석 강화를 통해 리테일 사업을 육성하는 임무를 맡는다.

다만 지난해 윤 대표 취임 이후 디지털 채널의 성장세는 아직 미미하다. NH투자증권 공시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디지털 채널 월활성이용자수(MAU)는 지난해 3분기 기준 200만명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고객 위탁자산은 45조7000억원으로, 전년(2023년) 3분기 43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1분기 47조6000억원까지 늘었다. 이후 하반기 들어 증시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고객 자산이 평가절하된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채널의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3분기 기준 6.8%로, 전년 동기(7.4%) 대비 오히려 감소세를 보였다. 대형 증권사들이 모두 디지털 강화에 열을 올리는 데다 토스·카카오페이증권 등 후발주자들도 선전하면서 기존 점유율을 지키기 어려운 형국이다.

NH투자증권은 현재 오프라인 영업점과 연계해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MTS) ‘NH투자증권QV’와 초보 투자자용 ‘나무증권’으로 이원화된 채널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디지털 채널 서비스 다각화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보강해 왔다. 지난해 9월에는 ‘디지털케어 서비스’를 통해 △직원 바로연결 서비스 △월간 투자전략 제공 △자산분석보고서 보유종목 리포트 △화상 세미나 △실시간 외인‧기관 수급 △최신 중소형주 리포트 △부동산 및 세무레터 등을 제공한다. 또 일정 수준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고액자산가 고객에게는 ‘디지털케어 플러스’로 투자설명회, 골프 레슨 등 추가 서비스도 제공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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