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공시 기업, 주가 상승률 3.2%…코스피·코스닥 웃돌아

시간 입력 2025-01-09 14:48:30 시간 수정 2025-01-09 14:4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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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밸류업 공시 참여 기업 총 102개사  

<표=한국거래소>

지난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공시를 한 상장기업의 주가가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수익률을 상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소는 밸류업의 시장 안착을 위해 올해도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9일 거래소는 지난해 5월 밸류업 공시가 시행된 이후 밸류업 본공시기업의 주가가 연초 대비 평균 3.2% 상승했다고 밝혔다.

코스피 본공시기업 주가는 연초 대비 평균 4.9% 올라 코스피지수 수익률(-9.6%)을 약 15%포인트 초과했다. 코스닥 본공시기업은 오히려 평균 9.4% 하락했지만 코스닥지수 수익률(-21.3%)에 비해서는 낙폭이 작았다.

지난해 말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 41% 이상에 해당하는 102개사가 밸류업 공시에 참여했다. 본공시는 94개사, 예고공시는 8개사로 집계됐고 코스피 상장사는 85개사, 코스닥은 17개사였다.

특히 4분기에만 80개사가 본공시를 실시해 상장기업의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가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 지난해 5월 2개사로 시작해 △10월 18개사 △11월 28개사 △12월 34개사 등 증가세를 기록했다.

밸류업 공시기업 중 시총 1조원 이상 기업은 63%(64개사)였다. 코스피기업이 83.3%(85개사)를 차지하는 등 주도적으로 밸류업 공시를 제출했다.

기업들은 주주환원 제고(89%, 84개사) 자본효율성 개선(73%, 69개사), 성장성 향상(49%, 46개사), 시장평가 개선(31%, 29개사) 순으로 목표를 설정했다. 과반수의 기업(52%, 49개사)은 목표설정 및 계획수립 등과 관련해 지배구조 개선, ESG 경영강화 등 비재무지표를 고려했다.

또 공시기업 중 84%(79개사)는 이사회 결의·보고를 거쳤고 52%(49개사)는 외국인 투자자 소통을 위해 영문으로 본공시를 제출했다.

지난해 주주환원 규모도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자사주 매입은 전년 대비 2.3배(10조6000억원) 증가해 200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사주 소각도 2.9배(9조1000억원) 늘어 최근 7년 중 규모가 가장 컸다.

상장기업의 지난해 현금배당 금액은 45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3% 증가해 배당 역시 증가세를 그렸다.

거래소 관계자는 “시행 2년차를 맞은 밸류업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위해 상장기업들의 밸류업 공시 참여를 지속 독려하겠다”며 “중소 상장기업 공시 컨설팅을 확대하고 세제 지원 등 인센티브 확대를 위한 관계 부처와의 협의 등 다양한 지원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전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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