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호 메리츠 회장, 지분가치 11조 육박…주식부호 1위 넘본다

시간 입력 2025-01-19 07:00:00 시간 수정 2025-01-17 16:5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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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기준 10조9281억원…이재용 삼성 회장과 1조원 차이
올해 들어 주가 상승세 지속…밸류업·호실적 등 영향

메리츠금융지주 주가가 급등하면서 조정호 회장의 지분가치도 11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주식부호 1위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격차를 약 1조원으로 좁히면서 연내 역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메리츠금융지주는 전 거래일(11만1200원) 대비 600원(0.54%) 상승한 11만18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메리츠금융지주는 한때 11만3500원에 거래되면서 사상 최고가를 다시 경신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올해만 주가가 7800원(7.5%) 급등해 연일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메리츠금융지주의 주가가 뛰면서 최대 주주인 조정호 회장의 주식가치도 11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 17일 기준 조 회장은 메리츠금융지주 주식 9774만7034주를 보유해 주식가치는 10조9281억원이다.

지난 한 해 동안 메리츠금융지주는 5만8800원에서 10만4000원으로 76.9%나 상승했고 이에 따라 조 회장도 주식부호 순위도 지난해 초 5위에서 현재 2위로 뛰었다. 주식가치도 5만8800원에서 10만4000원으로 급증했다.

현재 주식부호 1위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의 격차도 계속 좁혀지고 있다. 삼성전자 등 6개 회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이 회장의 주식가치는 지난 17일 기준 12조1133억원으로 조 회장과 격차는 1조1852억원이다. 지난해 초 9조1112억원에서 대폭 좁혀진 수치다.

메리츠금융은 자회사 합병, 상장 폐지를 비롯해 밸류업 공시, 자사주 매입·소각 등으로 밸류업 모범생으로 평가되면서 주가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2022년 11월 자회사인 메리츠증권과 메리츠화재의 상장폐지 계획을 발표했고 다음해 초 통합 금융지주로 출범했다. 이는 조 회장의 ‘원메리츠’ 전략에 따른 것으로 당시 핵심 자회사 분할 상장이 한창이던 국내 자본시장 분위기에 역행해 큰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7월에는 국내 금융지주 중 최초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며 2025년까지 순이익 50% 이상을 주주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3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밸류업 이행 실적을 공개하며 “자사주 매입·소각 수익률이 13.3%로 요구수익률 10%를 상회하고 있어 자사주 매입 중심 주주환원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 등 자회사 실적도 순항하고 있어 주가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메리츠화재는 누적 순이익 1조4928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메리츠증권은 52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6% 증가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메리츠금융 순이익이 컨센세스를 상회할 것”이라며 “화재는 예실차, 손실부담계약 관련 영향에서 경쟁사와 달리 자유로울 전망이고 증권도 충당금, 감액손실 부담 완화, 기업금융 실적 회복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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