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공모주 출격…KB증권, 연초부터 IPO 주관 독주 채비

시간 입력 2025-01-23 17:48:03 시간 수정 2025-01-23 17:4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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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LG CNS 등 3곳 상장 주관…실적 1위 예상
DN솔루션즈 등 대어 IPO 출격 시 경쟁 본격화

올해 기업공개(IPO) 첫 새내기주가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가운데 증권사들의 주관 실적 쌓기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KB증권은 연초부터 중소형주를 비롯해 IPO 빅딜까지 상장 주관을 맡아 독주 체제를 유지할 전망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미트박스글로벌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데 이어 이날 데이원컴퍼니, 아스테라시스, 와이즈넛 등 3개 기업이 상장을 앞두고 있다.

설 연휴가 끝난 뒤 2월에서 공모주 상장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2월 첫째 주에만 삼양엔씨켐(3일), 피아이이(4일), LG CNS(5일) 등 3곳이 증시 입성 예정이며 12일과 14일에는 아이에스티이와 오름테라퓨틱이 상장한다.

상장 주관 일정이 본격화되면서 증권사들도 실적 쌓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가장 주목받는 곳은 KB증권으로 올해 최대어로 꼽히는 LG CNS의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LG CNS의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6조원으로 다음달 5일 코스피 시장 상장이 예정돼 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LG CNS의 흥행 여부에 따라 향후 연간 IPO 시장 방향성에 미치는 영향이 없지 않을 것”이라며 “연초 코스피 중심의 신규 상장 기업들이 IPO 시장 분위기를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KB증권은 LG CNS 주관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인수금액은 2639억원으로 주관사단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수수료 수익으로는 약 21억원을 벌어들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KB증권은 다음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삼양엔씨켐과 아이에스티이의 대표 주관사도 맡았다. 삼양엔씨켐의 공모금액은 198억원, 아이에스티이는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148억원이다.

LG CNS의 상장이 마무리되면 KB증권은 당분간 IPO 시장에서 독주 체제를 유지할 전망이다. KB증권은 지난해도 HD현대마린솔루션 등 대어급 기업의 상장을 주관해 선두를 차지했고 2022년에는 당시 공모 최대어였던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주관으로 일년 내내 주관 실적 1위를 지킨 바 있다.

올해 상장이 예상되는 대어급 기업으로 DN솔루션즈, 서울보증보험, 롯데글로벌글로지스, 달바글로벌 등이 있지만 아직 일정이 구체화된 곳은 없다. 달바글로벌을 제외한 3곳은 상장예심을 통과했지만 최근 케이뱅크가 IPO를 철회하면서 올해 상장 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현재까지 상장했거나 상장 예정인 기업은 총 9곳으로 LG CNS를 제외하면 모두 코스닥 상장이다. 주관사별로는 △KB증권 3곳 △미래에셋·삼성증권 각 2곳 △한국투자증권·DB금융투자 각 1곳 등이다.

이창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국내 IPO 시장 반등은 주식시장의 지수 반등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며 “2월 코스피 시장 상장 예정인 LG CNS의 흥행 여부가 IPO 시장 분위기 반등에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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