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0위 변동 없어…이재용·조정호 회장, 12조대로 1·2위
에이비엘바이오 기술이전 효과…이상훈 대표 26계단↑
김승연 회장, 증여로 23계단↓…김동관 부회장 신규 진입

2025년 3월 31일~4월 30일 기준 국내 주식부호 상위 10위 주식가치 증감. <자료=CEO스코어>
국내 상장사 주식부호 상위 100인의 주식가치가 한 달 새 4조원 가까이 늘었다. 상위 10위권 순위에는 변동이 없었지만, 에이비엘바이오 기술이전 계약에 힘입어 이상훈 대표가 26계단 뛰어오른 반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대규모 증여로 23계단 하락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김동관 부회장 등 3명이 새롭게 주식부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지난달 30일 기준 국내 상장사 개별 주주별 보유주식 및 지분가치를 조사한 결과, 주식부호 상위 100인의 주식가치는 총 117억5507만원으로 전월 31일(113조5592억원) 대비 3조9915억원(3.5%) 증가했다.
주식부호 상위 100인 중 보유주식 가치가 전월 대비 증가한 인물(신규 진입 포함)은 총 40명, 감소한 인원은 40명으로 같았다.
상위 1위부터 10위까지는 전월 대비 변동이 없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12조3484억원)이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조정호 메리츠금융 회장(12조1304억원),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5조6693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4조9296억원),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4조3716억원) 순으로 5위 내 집계됐다.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은 4조3568억원으로 6위를 기록했다. 7위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3조7817억원), 8위는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3조5823억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전월 대비 13.4% 증가한 3조5114억원으로 9위,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은 11.1% 증가한 2조6502억원으로 10위에 집계됐다.
전월 대비 주식부호 순위가 가장 많이 오른 인물은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로 26계단 오른 34위에 이름을 올렸다. 보유주식 가치는 8274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89.3% 급증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달 7일 영국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4조1000억원(21억4010만파운드) 규모의 그랩바디-B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전월 대비 주식부호 순위가 가장 많이 하락한 인물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으로 23계단 내려간 58위가 됐다. 보유주식 가치는 4395억원으로 39.0% 감소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 등 세 아들에게 보유주식의 절반을 증여한 데 따른 것이다.
새롭게 주식부호 순위에 이름을 올린 인물은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79위)과 한미반도체 오너가인 곽영아씨(99위), 곽명신씨(100위) 등 총 3명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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