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어급’ 비상장사 빗썸‧두나무, IPO시 파괴력은

시간 입력 2025-07-17 07:00:00 시간 수정 2025-07-16 18: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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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현물 ETF 법제화 등 호재 따르며 주가 급등
시장점유율 30%대 넘긴 빗썸, 내년 1월 상장시 기업가치↑
두나무, 최대 10조원 기업가치 전망…상장시기는 비공식화

가상자산 업계 ‘투톱’인 두나무와 빗썸이 비상장주식 시장에서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최근 정부와 금융당국이 친(親) 가상자산 노선을 보이면서 수혜주로 꼽힌 데 따른 것이다.

특히 내년 초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빗썸은 기업가치 산정 과정에서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두나무는 15일 기준 25만원에 장외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불과 한 달 전인 지난달 16일 기준 19만8000원 대비 약 26.3% 오른 수준이다.

같은 기간 빗썸은 11만9000원에서 23만9000원까지 두 배 이상(100.8%) 급상승했다.

이들 가상자산 거래소는 아직 증시에 정식 상장하지 않아 비상장주식으로만 거래가 가능하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인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관련법이 발의되면서 이들의 주가는 본격적으로 급상승했다.

ETF는 자산운용사에서 운용, 판매하지만 ETF를 통해 자산이 가상자산으로 흘러들어오면 궁극적으로 가상자산의 시가총액이 늘어나고, 가상자산 거래소가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빗썸은 내년 1월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는 만큼 오른 주가가 기업가치 산정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아직 기업가치 산정 전인 빗썸은 앞서 지난 2020년경 첫 상장을 준비할 당시 대략 6500억~1조원 사이의 기업가치로 추산된 바 있다.

하지만 최근의 가상자산 열풍과 시장점유율 회복으로 당초 예상을 상회하는 기업가치 책정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16일 빗썸의 24시간 거래량 기준 시장점유율은 약 30.4%로 1위인 업비트(66.6%)에 이어 2번째로 많다. 지난해만 해도 20%대를 넘지 못하던 빗썸의 점유율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30%대에 안착한 모습이다.

회사는 반년도 남지 않은 상장을 앞두고 정비 작업에 한창이다. 빗썸은 내달 15일 존속법인(빗썸)과 신설법인(빗썸에이)을 인적분할한다고 공시했다. 기존 가상자산 거래소 사업은 빗썸이, 신사업 부문은 빗썸에이에서 관할해 효율성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빗썸은 그간 가상자산 거래소로서 거래수수료 수익에 크게 의존하는 현재의 수익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해 다양한 신사업에 도전해 왔다. 회사는 의류업체 아르카랩(ARCALAB)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기업에 출자했다. 올 초에는 사업 목적으로 대부업을 추가하기도 했다.

지난 2022년에는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NFT) 관련 기업 빗썸메타를 설립했다. 하지만 신사업 중 뚜렷한 수익성을 낸 분야는 아직까지 없는 상태다.

이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수익성 낮은 신사업 부문을 분리하고, 수익성이 양호한 본업 부문만 존속법인에 남겨 상장 심사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빗썸 관계자는 “시장 변동상황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한 준비 작업의 목적으로 대부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 것”이라며 “거래소와 신사업 부문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인적분할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 1위 두나무는 아직 국내 증시 상장에 대한 계획을 공식화하지 않고 있다. 앞서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두나무가 국내 증시 대신 미국 나스닥에 상장할 것이라는 설이 돌기도 했지만 두나무 측은 부인했다. 두나무의 미국 증시 상장설이 돌 무렵 기업가치는 최대 1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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