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세무조사·화재 악재에 하반기 반등 ‘불투명’…김범석 리더십 시험대  

시간 입력 2026-08-06 15:16:57 시간 수정 2026-08-07 06:56:29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6246억원 개인정보 유출 과징금으로 상반기 영업손실만 1조1895억원
국세청 세무조사로 3000억원 추가 세액 통지…쿠팡 “불복절차 착수”
인천 물류센터 화재 손실·공정위 조사도 남아 있어…실적 불확실성↑

김범석 쿠팡Inc 의장. <사진제공=쿠팡>
김범석 쿠팡Inc 의장. <사진제공=쿠팡>

올해 상반기에만 1조원이 넘는 영업적자를 기록한 쿠팡의 하반기 실적 반등에도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국세청 세무조사 결과 법인세와 부가가치세 등 약 3000억원의 추가 세액을 통지받은 데 이어 최근 인천 물류센터 화재에 따른 손실도 3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공정거래위원회가 최혜대우 요구와 끼워팔기 의혹을 조사 중인 만큼 추가 과징금이 부과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쿠팡을 이끌고 있는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수익성 회복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6일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In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한 연결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은 5억5600만달러(약 835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 1억4900만달러(약 2093억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이는 2021년 뉴욕증시 상장 후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회사는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훼손됐다. 상반기 영업손실은 7억9800만달러(약 1조1895억원), 당기순손실은 8억3600만달러(약 1조2457억원)로 모두 처음 1조원을 넘어섰다.

실적 악화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부과한 6246억원 규모의 과징금이 원인으로 꼽힌다. 또 고객 보상을 위한 이용권 지급 비용이 반영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쿠팡은 이번 대규모 과징금에 이어 세무조사에 따른 추가 세금 부담과 최근 발생한 인천 물류센터 화재 손실까지 겹악재가 겹쳐 하반기에도 실적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쿠팡Inc는 미국 SEC를 통해 국세청 세무조사 결과 법인세와 부가가치세 등 약 2억800만달러(약 3000억원)의 추가 세액 통지를 받았다고 공시했다. 회사는 과세 처분에 불복해 이의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앞서 국세청은 개인정보 유출 사태 직후인 지난해 말 세무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국세청은 지난 6월 쿠팡의 한국 자회사들에 대한 2021~2025년 과세연도 세무조사를 마무리하고 결과 통지서를 발송했다.

쿠팡 본사. <사진=연합뉴스>
쿠팡 본사.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발생한 인천 물류센터 화재로 인한 손실도 3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된다. 회사는 재고자산과 고정자산, 판매자 재고 보상 등을 포함한 손실 규모를 약 2억4600만달러(약 3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쿠팡은 보험에 가입돼 있어 향후 보전이 가능하지만 실제 보험금 수령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추가적인 유무형의 손실이 추가될 수 있다. 쿠팡Inc는 “재산 및 배상 책임보험을 통해 청구 가능한 보험금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면서도 “시설 파손, 복구 비용, 규제당국 벌금, 소송 등 수량화할 수 없는 추가 부채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공정거래위원회가 최혜대우 요구 및 끼워팔기 의혹도 조사중인 만큼 쿠팡은 추가 과징금이 부과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업계에서는 이들 비용이 순차적으로 반영될 경우, 연간 기준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던 2021년(약 1조7000억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잇단 악재로 하반기 실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쿠팡을 진두지휘하는 김범석 쿠팡Inc 의장의 리더십 역시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의장은 대규모 일회성 비용 부담을 극복하고 수익성을 회복하는 동시에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다만, 회사 측은 매출과 고객 수가 사고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며 실적 반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 의장은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고객 지출 대부분은 변동이 없고, 이들의 지출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며 “지출이 감소한 고객은 일부로, 대부분 고객이 복귀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