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vs 삼성물산, 올해 도시정비사업 ‘왕좌’ 놓고 각축전

시간 입력 2026-10-20 07:00:00 시간 수정 2026-10-19 17: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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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목동10단지 따내며 누적 수주 12.7조원 기록 ‘선두’
삼성, 여의도시범 등 9.5조…최소 3곳 추가 수주 가시권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 자리를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12조7000억원으로 선두를 달리는 현대건설이 올해도 1위에 오르면 8년 연속 1위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현재 2위인 삼성물산과의 수주 격차는 3조원이 넘는 상황이다. 하지만 삼성물산도 연내 시공권 확보가 가능한 사업장들이 남아 있어 최종 승자는 연말쯤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18일 목동10단지재건축 사업을 수주하면서 총 9개 사업지에서 누적 수주액 12조731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로 제시했던 12조원 조기 달성한 것이다.

목동10단지 재건축은 서울 양천구 신정동 311번지 일대 기존 2160가구 아파트를 최고 40층, 4248가구 규모의 단지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약 2조6136억원에 달한다.

현대건설은 지난 2월 군포금정2구역(4258억원)을 마수걸이 수주한 데 이어 3월 신길1구역(6607억원), 5월 압구정3구역(5조5610억원), 압구정5구역(1조472억원), 8월 안양충훈부일원(6659억원), 9월 여의도광장38-1(5463억원), 울산남구B-01(7110억원), 대구명륜지구(5001억원) 등을 수주했다.

연내 추가로 수주가 가시화되는 사업으로는 용산한강로구역(약 1조원) 등이 꼽힌다. 이 사업까지 확보할 경우 현대건설의 올해 누적 수주액은 약 13조7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현대건설이 올해 도시정비사업 1위를 기록하게 된다면 8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게 된다. 현대건설은 2019년 2조8322억원, 2020년 4조7383억원, 2021년 5조55499억원, 2022년 9조3395억원 등 증가세를 이어가다가 2023년 4조6122억원으로 감소했지만 2024년 6조613억원으로 반등했고 지난해에는 10조5105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최초 10조원을 돌파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로 2026년 도시정비사업 연간 수주 목표인 12조원을 넘어섰다”며 “지난 9월 업계 최초로 2년 연속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10조원을 달성한 데 이어 목동 10단지까지 확보하며 서울 핵심 정비사업지를 중심으로 수주 실적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지난 16일 여의도시범아파트 재건축을 수주했다. 올 들어 이날까지 총 9개 사업지에서 9조4986억원 규모의 시공권을 확보했다.

여의도시범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영등포구 여의도동 50번지 일대 지하 6층~지상 최 59층, 총 2480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공사비만 약 2조2685억원에 달한다. 삼성물산이 올해 수주한 사업지 중 공사비 규모가 가장 크다. 이번 수주에 따라 삼성물산은 도시정비사업 10조 클럽 입성을 목전에 두게됐다.

삼성물산은 4월 대치쌍용1차(6892억원)를 마수걸이 수주한 이후 5월 압구정4구역(2조1154억원)과 신반포19·25차(4434억원), 6월 방배신삼호, 개포우성4차, 8월 마포한강삼성아파트리모델링(2810억원)을 수주했다. 지난 달에는 여의도목화아파트(5122억원), 성수3구역(1조8275억원) 등을 수주했다.

삼성물산의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기존 7조7000억원이었던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액을 13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현재 목표 수주액까지는 3조5014억원이 남은 상태다.

삼성물산 역시 연내 수주 예정 물량을 고려하면 13조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물산은 오는 24일 반포푸르지오아파트 리모델링과 25일 경남 창원 용호1구역재건축 사업에서 시공사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두 사업지의 공사비 합산액은 약 1조원이다.

이 외에도 목동13단지에 단독으로 입찰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만큼 내달 시공사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목동 13단지 공사비는 2조3762억원으로, 이들 3개 사업지를 더하면 누적 수주액은 약 13조원에 도달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가시화되는 사업지에서 수주가 이뤄질 경우, 올해 수주 목표액인 13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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