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식 순매수 한 달 새 4배…증권사 수수료 수익 반등 기대

시간 입력 2026-10-20 07:00:00 시간 수정 2026-10-19 17:5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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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코스피 18.7% 하락…예탁금도 100조 미만으로 줄어
국내 주식 위축에 해외 주식 주목…브로커리지 대체 수익원 기대  

코스피가 최근 5500선 아래까지 밀리면서 해외 주식으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주춤했던 증권사 해외 주식 수수료 수익도 증가 폭을 키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 16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순매수액은 338억4400만달러(약 5조646억원)로, 전월 전체 순매수액인 9억5500만달러보다 약 4배 많았다.

코스피 지수가 지난 15일까지 7거래일 연속 하락해 20.7% 떨어지면서 미국 등 해외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달 초와 비교해도 코스피는 18.7%나 빠졌고 코스닥도 11.1% 하락해 동반 침체 흐름을 보였다.

국내 증시는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위축과 더불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유동성이 부족해지는 추세다. 실제로 증시 대기 자금으로 불리는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15일 기준 96조9121억원으로 하반기 들어 네 번째로 낮다.

코스피 시장 전체 시가총액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 또한 이달 15일 기준 38.19%로 집계돼 37.77%를 기록한 지난 4월 3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내 주식에서 자금이 빠지는 반면 해외 주식 거래가 늘면서 해외 주식 수수료 수익이 증권사들의 실적 부진을 완화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해외 주식은 국내 주식과 수수료 체계 및 수익 구조가 다른 만큼, 해외 주식 거래 증가가 국내 거래 위축에 따른 타격을 일부 상쇄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증권사 수탁 수수료 수익에서 국내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압도적이었다. 증권업계가 코스피와 코스닥 등 국내 주식시장에서 거둔 수탁 수수료 수익은 상반기 기준 7조4556억원으로, 전체 수탁 수수료 수익의 74.4%를 차지했다.

반면 해외 주식 수탁 수수료 수익은 1조6991억원으로 전체의 16.9%에 그쳤다. 전년 동기 28.7%였던 비중과 비교하면 11.8%포인트 축소됐다. 해외 주식 수탁 수수료 수익도 1년 전보다 70% 증가했지만, 국내 주식 수탁 수수료 수익이 262.2% 급증하면서 상대적으로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3분기 들어 국내 증시 상승세가 꺾이고 투자심리도 위축되면서 국내 주식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업계 전반의 수익성 악화 우려 속에서 해외 주식과 글로벌 사업 등 대체 수익원을 확보하는 일이 실적 방어의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식 거래대금이 급감한 상황에서 기업금융(IB), 트레이딩 부문도 부진이 예상돼 수익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며 “해외 주식이나 글로벌 사업 등 대체 수익원 확보 여부가 희비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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