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의 올 정기 임원인사를 앞두고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거취에 재계 관심이 쏠렸다.
구광모 회장 취임후 첫 정기 임원인사가 파격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재계 전망이 벌써부터 흘러나온다. LG는 지난달 그룹사 임원평가를 실시했기 때문에 구 회장의 CEO의 이번 인사에 대한 그룹 안팎의 분위기가 예년과 다르다.
구광모 LG 회장은 내부거래 논란이 이어졌던 그룹 내 물류회사 판토스 지분정리를 발표한데다 서브원의 소모성구매대행(MRO) 사업 매각에 나서는 등 취임 직후부터 발빠른 행보를 보였다.
15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LG그룹 주요 계열사 12곳의 대표이사 임기 만료 시점과 최근 실적을 집계한 결과, 임기가 정해지지 않았거나 내년 임기 만료를 앞둔 CEO는 총 4명이다.
그룹 내 장수 CEO인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올 상반기에도 5509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그룹 톱4 자리를 지키는 등 경영능력을 과시 중이다. 연임에 성공할 경우 15년차 이상 CEO로 이름을 올린다.
박종석 LG이노텍 대표는 카메라모듈 최대 공급처인 애플의 아이폰 판매 부진 탓에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69.6%나 급감한 302억에그쳤다. 올 3분기 애플 신형 스마트폰에 공급한 카메라모듈 실적과 만성적자 LED사업 손익개선 여부 등이 박종석 대표 경영능력에 대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임기가 정해지지 않은 김영섭 LG CNS 대표와 이규홍 서브원 대표는 이익 증대,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가 맞물려 관심을 끈다.
지난 2015년 11월 말 LG CNS 수장에 선임된 김영섭 대표는 그룹 내 주요 재무통답게 부실법인 청산을 포함한 사업재편 차원에서 성과를 올렸다.올 상반기 영업이익도 705억 원으로 전년보다 32.2% 증가했다. 이규홍 서브원 대표는 최근 MRO사업 매각 결정에 따른 일감몰아주기 논란 해소, 사업 정비 역할까지 하게 될 지가 관심사다.
주요 CEO 다수는 임기가 대개 1년 이상 남아 급격한 CEO 세대교체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주력사 수장인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임기가 오는 2021년 정기주총까지로 넉넉한 편이다. 손보익 실리콘웍스 대표와 김종립 지투알 대표도 임기가 1년 이상 남은 상태다.
재계 한 관계자는 “새 총수 체제에서 인사 시즌이 다가오면서 LG그룹 내부가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인 것 같다”며 “구광모 회장이 취임 이후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임원, CEO 세대교체 여부에도 눈길이 간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보람 기자 / p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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