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부회장 조성진) 에어컨의 시초 창문형 에어컨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유지해 눈길을 끈다.
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미국과 인도 등지에서 창문형 에어컨을 생산·판매 중이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델만 22종에 이르고 인도에서도 21종의 제품을 선보였다.
LG전자는 최근 출시한 창문형 에어컨에 듀얼 인버터를 탑재해 에너지 소비효율을 높이고 스마트폰으로 원격 제어하는 스마트 와이파이 기능을 넣는 등 공을 들인 모습이다.
LG전자의 관련 제품은 현지 에어컨 시장에서 상당한 인기를 구가 중이다.
LG전자의 주요 글로벌 파트너인 미국 전자제품 판매점 베스트바이에서 지난 4일 가장 많이 팔린 창문형 냉장고에 LG전자 제품(LW6017R)이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창문형 에어컨 브랜드 중 압도적인 지위를 차지하는 프리지데어다.
인도 시장에서도 나름 선전했다는 평가다. 인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플립카트에서 LG전자 창문형 에어컨은 타타그룹 계열의 볼타스, 글로벌 강자 캐리어, 일본의 히타치와 함께 인기 상위 모델에 꼽혔다. 인도는 폭염이 심한 국가로 유명하고 경제성장률이 지속 상승하는 추세로 향후 관련 제품 매출 확대를 기대할 만 하다.
창문형 제품은 에어컨 시장 초기단계에서 가장 먼저 보급했다. 설치·이전·유지에 따로 비용이 들지 않아 경제적이다. 제품 하나에 실내외기가 모두 장착돼 소비자가 직접 설치하는 게 용이하고 배관이 없는 만큼 냉매도 날아가지 않아 따로 보충할 필요가 없다.
이 제품은 LG전자의 에어컨 개발 역사와도 궤를 같이 한다.
LG전자는 50년 전인 1968년 국내 최초로 에어컨을 만들었는데 당시 모델(GA-111)이 창문형이다. LG전자는 창문형으로 시작해 스탠드와 벽걸이, 시스템에어컨, 최근 들어 인공지능(AI)까지 발전하는 데 발판 역할을 해준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국내에서는 창문형 에어컨을 찾아보기 어렵다. 첫 출시 시점의 경제상황, 주택 문화 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창문형 에어컨이 첫 출시된 60년대 후반, 70년대에는 경제개발에 집중하던 시기로 소비력이 높지 못했고 에어컨 대중화 시기에는 스탠드와 벽걸이, 최근 들어 시스템에어컨 등이 연이어 출시돼 자리를 잃었다. 창문을 주로 옆으로 여닫는 국내 주택 특성도 창문형 에어컨 보급에 걸림돌이 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보람 기자 / p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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