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대표 유정근)이 최근 소규모 인수합병(M&A), 조인트벤처(JV) 설립을 통해 지역별 내실 다지기, 각 사별 노하우 내재화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19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 CEO스코어가 500대기업이 지난 2015년부터 최근까지 추진한 인수합병(M&A)을 전수 조사한 결과, 제일기획은 올해 3곳을 포함해 최근 3년 새 9개 기업을 M&A했거나 합작투자 회사를 설립해 덩치를 키웠다.
제일기획 M&A 형식은 과거 대형 위주였다면 최근에는 소형사 인수가 활발한 편이다.
제일기획은 2015년 영국 소재 광고회사 아이리스를 이전대가 기준 507억 원에 인수했다. 2020년까지 추가 지분을 추가 획득하는 것을 고려하면 1000억 원에 달한다. 아이리스는 현재 유럽과 북미 등 선진시장에서 제일기획 매출 성장에 상당한 역할을 하는 중이다. 이후 2016년과 2017년에 인수한 파운디드 파트너스(지분 76%), 프라이싱 솔루션(지분 60%) 등도 인수액이 각각 79억 원, 51억 원이다.
제일기획이 올 들어 인수한 회사는 모두 소규모다.
지난 5월 인수한 동유럽 디지털 마케팅 전문기업 센트레이드는 M&A 계약 당시 인수액을 비공개로 설정했는데, 업계는 수십억 원 정도의 소규모 M&A로 본다. 인도 소재 광고회사 익스피리언스커머스 인수액도 이전대가를 기준으로 29억9000만 원으로 작은 편이다.
업계는 제일기획의 M&A 방식이 과거 대형사를 인수를 통한 영토 확장에 중점을 뒀다면 현재는 소규모 업체가 보유한 능력을 내재화 시키는 것으로 일부 바뀐 것으로 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광고업계 M&A 트렌드는 규모 자체보다 디지털, 빅데이터, 마케팅 관련 신규 서비스에 강점을 가진 회사를 인수해 역량을 내재화 하는 것으로 변화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제일기획이 조인트벤처(JV)로 설립한 베이징 펑타이 바오준 이커머스는 M&A 중심이던 제일기획의 해외 사업에 변화를 준 사례여서 눈길을 끈다.
이 업체는 제일기획 중국 자회사 펑타이가 중국 업체 바오준과 합작사 형태로 설립한 곳이다. 올해 8월 1일 사업 결합된 이후 9월 말까지 187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1억5900만 원의 순손실을 냈다. 8월부터 광고주 유치 활동을 벌였기 때문에 올 4분기와 내년 매출 확대 및 손익개선 여부가 지켜볼 대목이다.
바오준JV가 본격적인 실적을 내면 중국 사업 선봉격인 펑타이와의 시너지 여부도 주목된다. 펑타이는 지난해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여파 영향을 받았으나 올해는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총이익이 전년대비 7% 성장하는 등 완만한 회복세를 기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보람 기자 / p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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