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 실적부진에도 남북경협 호재에 주식회전율 700%P ‘껑충’

시간 입력 2019-01-11 07:06:59 시간 수정 2019-01-11 07: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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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베이터(사장 장병우)가 실적 부진에도 남북경협 사업에 대한 기대감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11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내 상장사의 지난해 주식회전율을 조사한 결과, 현대엘리베이터의 주식회전율은 807.59%로 전년 동기 109.10% 대비 무려 698.50%포인트 높아졌다.

현대엘리베이터의 지난해 주식회전율은 조사 대상 기업 가운데 △서희건설(1086.35%) △현대로템(882.26%) △현대종합상사(811.51%)에 이어 4번째로 높았다. 전년 대비 증가율도 △서희건설(879.36%포인트) △현대로템(835.86%포인트) △현대종합상사(744.43%포인트)에 이어 4번째를 기록했다.

현대엘리베이터의 2017년 주식회전율은 109.1%로 전년 동기 156.5%보다 오히려 47.42%포인트 감소했다. 2016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이듬해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영향이 컸다.

현대엘리베이터에 대한 주식 손바뀜이 지난해 갑자기 활발해졌던 것은 실적 반전이 아닌 남북경협 이슈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북한 제재가 완화하고 남북 경협이 활성화할 것이라는 기대감 커지면서 남북경협 테마주로 구분되는 현대엘리베이터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남북경협 사업을 약 20여년간 진행한 현대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그룹 내 남북한 경협 사업을 맡은 현대아산의 지분 69.67%를 보유 중이다. 현대아산은 개성공단과 관련된 사업권을 보유했으며 금강산 관광개발사업이 재개할 경우 주도적으로 진행할 기업으로 꼽힌다. 현대아산은 지난해 말 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대북 사업에 본격 시동을 건 상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1년간 남북 평화 무드가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돼 주가도 급등했다. 현대엘리베이터 주가는 지난해 1월 2일 주당 5만 4400원으로 시작했지만 연말인 12월 28일 10만 7000원의 종가를 기록하면서 무려 97%의 주가 상승세 기록했다. 1년 전인 2017년만 해도 실적 부진 속에 주가가 5% 하락했던 것과 대비됐다.

현대엘리베이터의 주가는 올해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중국 방문 소식, 북미 2차 정상회담 가시화 전망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역시 올 초 신년사를 통해 남북경협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며 철저한 사업 준비를 당부했다. 현 회장은 “대북사업을 시작한지 만 20년이 됐다”며 “그동안 준비만 했지만 이제는 축적한 역량을 사업으로 실행하는 동시에 남북 경제협력의 밑거름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식회전율은 주식 거래량을 상장주식 수로 나눈 값이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주식거래가 잦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식회전율이 하락했다는 것은 해당 종목이 투자자의 관심을 그만큼 받지 못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혜미 기자 / h7184@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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