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00대 기업 내 건설 및 건자재 업종 최고경영자(CEO) 출신 비중이 오너일가와 내부승진 외부영입 등 어느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기업 경영성과 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 1월 4일 기준 500대 기업 현직 대표이사(내정자 반영) 657명 중 이력을 공개한 566명을 조사한 결과, 건설 및 건자재 업종의 CEO 출신 비중은 내부승진 35.1%, 외부영입 33.3%, 오너일가 31.6%로 전체 22개 업종 중 가장 고른 분포를 보였다.
조사대상 건설 및 건자재 업체 39개사 CEO 중 이력을 공개한 57명 가운데 내부승진자는 20명, 외부영입 19명, 오너일가 18명으로 쏠림현상 없이 비슷했다.
전체 업종 평균은 내부승진 51.8%(293명), 외부영입 25.3%(143명), 오너일가 23.0%(130명)로 순혈주의를 중시한데 반해 건설업계는 출신보다 관련 분야 전문가 등 능력 중심 인사를 펼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건설사 CEO는 출신에 관계없이 고른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의 CEO 출신은 내부승진 6명, 외부영입 4명, 오너일가 2명으로 집계됐다. 시평 1, 2위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각각 자사 출신의 이영호, 박동욱 사장이 대표이사를 맡았다. 삼성물산은 전체 영업이익의 70% 이상 건설 부문이 차지하면서 실적 호조를 견인했다.
대림산업은 외부영입한 김상우 사장과 그룹 출신의 박상신 사장이 함께 대표이사를 맡아 지난해 건설사 중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1위를 기록하는 등 주택사업 부문 성장과 석유화학사업의 안정적 수익 구조를 구축했다.
대우건설과 SK건설은 외부영입 인사의 단독 CEO 체제다. 김형 대우건설 사장은 현대건설에 입사해 삼성물산과 포스코건설을 거쳤으며 국내외 토목 현장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은 토목전문가로 통한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대우에 입사한 후 SK건설로 자리를 옮겨 인터스트리 글로벌마케팅부문장, 글로벌Biz대표를 역임했으며 해외개발 사업에 강점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까지 조기행 부회장과 2인 각자대표였지만 올해부터 단독 대표이사직을 맡았다.
GS건설은 오너일가인 허창수 회장과 임병용 사장이 대표이사로 등록됐다. 임병용 사장은 검사 출신으로 LG그룹 구조조정본부를 시작으로 그룹과 인연을 맺어 2013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지난해 창사 첫 영업이익 1조 원 달성 여부를 두고 업계 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한편 연말 인사에서 승진한 최광호 한화건설 사장과 채정섭 한양 사장은 대표적인 내부 출신 인물이다. 최광호 사장은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 정상화 등 안정적 공사 수행을 통한 경영실적 개선 공로를 인정받았고 채정섭 사장은 에너지 사업 등 신사업 추진을 위해 검증된 내부 인사로 꼽혀 승진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금교영 기자 / kumk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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