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이사 선임, ‘감시의무 소홀’로 국민연금 반대표

시간 입력 2019-01-17 18:12:59 시간 수정 2019-01-17 18:4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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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대표 이영호)의 지난해 이사 재선임에 대해 국민연금이 ‘감시의무 소홀’을 이유로 반대표를 던졌다.

18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민연금이 지난해 정기 및 임시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한 571개 사의 주총 안건을 전수 조사한 결과, 삼성물산은 주총 안건 10건 중 인사 선임 5건에 대해 감시의무 소홀이라는 같은 사유로 국민연금의 반대 의견을 받았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이현수·윤창현·필립 코쉐 사외이사 선임과 최치훈·이영호·고정석·정금용 사내이사 선임, 윤창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등 총 8건의 인사 선임 안건을 올렸다.

국민연금은 최치훈 대표와 이영호 사장(건설부문장)의 사내이사, 이현수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의 사외이사,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의 사외이사·감사위원회 위원 재선임 건에 반대했다. 과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계획을 승인한 인물로 합병비율이 삼성물산에 유리하게 산정되도록 노력하지 않고 소홀했다는 이유 때문이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 책임 활동에 관한 지침에 따르면 이사, 감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회 선임 시 “당해회사 또는 계열회사 재직시 명백한 기업가치 훼손 내지 주주 권익 침해 행위에 대한 감시 의무를 소홀히 한 후보에 대해서 반대할 수 있다”고 명시됐다.

필립 코쉐 전 GE 최고생산성책임자(CPO)의 사외이사, 고정석 상사 부문장과 정금용 리조트 부문장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에는 합병 결정과 무관하다는 이유로 찬성했다.

국민연금의 반대표 행사에도 5개 안건은 모두 원안대로 통과돼 최치훈. 이영호, 이현수, 윤창현 이사의 임기는 2021년 3월까지 연장됐다.

국민연금은 삼성물산 주식 1080만5459주를 보유해 기관투자자 중 가장 많은 5.70% 지분보유에도 주주 과반 출석에 전체 주식 수 4분의 1이상이라는 가결요건을 채우기에는 부족했다. 당시 삼성물산의 최대주주는 17.08%를 보유한 이재용 삼성 부회장으로 특수관계인까지 합치면 지분율은 39.06%에 달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금교영 기자 / kumk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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