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러시아 대형 프로젝트 수주...해외 신시장 개척 선두주자로 나서

시간 입력 2019-01-24 07:07:41 시간 수정 2019-01-24 07: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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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대표 성상록)이 최근 러시아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하면서 국내 건설업체 가운데 해외 신시장인 러시아 시장 공략의 선두주자로 나섰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연말 러시아에서 30억 달러(약 3조3912억 원) 규모의 안티핀스키 석유화학설비공사를 따냈다. 이는 작년 국내 건설사가 계약한 해외 단일 프로젝트 중 가장 큰 금액인데다 신시장으로 꼽히는 러시아에서 올린 수주로 관심을 받았다.

현재 공개된 사항은 규모와 사업 프로젝트명 뿐이며 착공 시기나 사업계획 등은 발주처와의 계약에 따른 보안상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금융조달 작업 중이며 올해 말경 착공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그동안 러시아에 진출한 국내 77개 건설업체 중 가장 많은 공사를 진행했다. 안티핀스키 석유화학설비공사건을 제외한 누적 금액 107억7232만 달러 중 28억1727만 달러, 약 26.15%의 공사를 담당하며 쌓은 경험이 이번 수주에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건설협회 한 관계자는 “현대엔지니어링의 안티핀스키 석유화학설비공사 수주는 장기간의 협상을 거쳤을 것”이라며 “러시아 업체는 수의계약 형태로 협상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외비로 추진하다 계약이 성사되면 공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EU와 미국의 경제제재를 받고 있어 특히 대형프로젝트 추진시에는 외국인 직접 투자나 시공자 금융을 요구하는 등 계약성사가 쉽지는 않다”면서 “현대엔지니어링이 그간 러시아 시장에서 경험과 시공능력을 높이 평가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지난해 해외수주액은 49억5772만 달러(약 5조6042억)로 러시아 수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60%에 달한다. 해당 프로젝트 수주로 12월까지 2017년 48억6188만 달러의 절반도 안됐던 해외수주액이 대폭 늘었고 10대 건설사 중 유일하게 2년 연속 50억 달러에 육박했다.

안티핀스키 석유화학설비공사 수주는 업계 전반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국가별 수주액 순위에서 러시아는 아랍에미레이트, 베트남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2016년에는 19위, 2017년에는 20위 권 밖이었으나 단숨에 3위로 뛰어 올랐다.

또 해외건설 수주액이 2015년 이후 3년 만에 300억 달러를 달성한데도 일조했다는 평가다. 전통 텃밭인 중동시장에서 수주 부진에도 베트남, 러시아, 싱가포르, 태국 등에서 수주액이 크게 늘면서 전체 해외수주액도 증가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다른 업체와 마찬가지로 중동 쪽 발주 물량이 줄다보니 다른 지역으로의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러시아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라며 “올해 목표치나 사업 전망은 2월 경 확인 가능하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금교영 기자 / kumk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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