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근속연수 여직원이 더 길지만 임원은 ‘별 따기’

시간 입력 2019-01-31 07:07:45 시간 수정 2019-01-31 07: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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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대표 이석희)의 여직원 근속연수가 남직원과 격차를 1년 이상 벌어지는 고용형태를 보였다.

31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500대기업 임직원 근속연수 추이를 집계한 결과, SK하이닉스 여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2015년 말 9.6년에서 작년 9월말에는 11.6년으로 2년이 늘었다.

남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2015년 10.6년에서 작년 9월말 10.1년으로 0.5년이 줄어 대비됐다. SK하이닉스 직원 근속연수는 2017년 들어 여직원 11.5년, 남직원 10.9년으로 역전된 뒤 지난해에는 1.5년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500대기업에 속하고 임직원이 300명 이상인 IT전기전자기업 중 여직원의 근속연수가 더 높은 곳은 SK하이닉스와 한솔테크닉스 2개사뿐이다.

SK하이닉스의 여직원 근속연수가 꾸준히 늘어난 데는 사업장 주변 기업 대비 높은 수준의 임금과 고용 안정성이 꼽힌다.

SK하이닉스 사업장에 상주했던 협력사 직원 A씨는 “반도체 생산기지에는 고교, 전문대졸업자 등 20대 초반에 입사해 장기 재직하는 경우가 많다” 면서 “협력사에 비해 급여수준이 높고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이전에도 사업장의 주간 근무시간은 48시간으로 근무 환경이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직원별 급여 격차도 과거에 비해 줄어드는 추세다.

작년 9개월 누적 기준 SK하이닉스 여직원이 평균 급여는 6806만 원으로 같은 기간 남직원 9757만 원의 69.8% 수준이다. 격차가 2951만 원에 달하지만 지난 2015년 남직원 대비 여직원 평균급여 비중(65.2%)보다 격차가 4.6%포인트 축소됐다.

높아진 근속연수와 별개로 임원이 배출되지 않은 점은 옥에 티다.

SK하이닉스 여성임원은 2016년도 정기임원 인사 당시 한 명이 선임된 이후 현재까지 0명이다. 임원 승진 기회가 거의 없는 사업장 소속 여직원 비중이 큰 영향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 임원 대부분은 기술개발, 경영지원, 마케팅·영업에 집중됐다. 이들 부서에서 임원 승진 대상자인 수석급 직원 수가 늘지 않는 이상 여성임원이 여럿 배출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 전언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보람 기자 / p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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