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 실적 급감·배당여력 감소에도 최대주주 '배당잔치'

시간 입력 2019-03-12 07:04:07 시간 수정 2019-03-12 08:4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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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배당총액 1870억원으로 2년새 6.7배 증가...회사측 "당기순익 높아 배당성향 높아"

쌍용양회공업(대표 홍사승, 이현준)이 사모펀드 운용사인 한앤컴퍼니가 최대주주로 올라선 뒤 무리한 배당잔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상장사 2382곳 중 지난달 26일까지 배당(중간+결산)을 발표한 823곳의 배당금을 집계한 결과, 쌍용양회의 시가배당률은 2016년 1.13% 수준에서 2017년 5.56%, 2018년 5.84%로 크게 올랐다.

쌍용양회의 시가배당률이 급등한 시점은 사모펀드 운용사인 한앤컴퍼니가 최대주주로 등재되면서부터다. 한앤컴퍼니는 2016년부터 자신들의 100% 자회사인 한앤코시멘트홀딩스를 통해 쌍용양회의 지분 77.44%를 보유하고 있다.

사모펀드 운용사는 일반적으로 자산가치가 저평가된 기업에 투자하고 기업가치를 높인 후 매각해차익을 얻는 곳이다. 투자기간 동안에는 높은 배당성향을 통해 투자금 일부를 정기적으로 회수하기도 한다.

실제 쌍용양회도 한앤컴퍼니에 인수된 후 쌍용머티리얼과 같은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구조조정을 적극 시행함으로써 기업가치 제고에 성공했지만 배당금 총액은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쌍용양회의 배당금 총액 추이를 살펴보면 2016년 280억1300만 원에서 2017년 1056억2200만 원으로 277.05% 늘어났다. 2018년 배당금 총액도 전년대비 77.06% 증가한 1870억1400만 원에 달한다.

다만 쌍용양회가 호실적을 기록했던 2017년과 달리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회사의 높은 배당성향은 향후 약점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쌍용양회는 2017년 전년대비 22.2% 상승한 2618억 원의 영업이익과 같은 기간 127.3% 급등한 1751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면서 높은 배당성향의 이유를 증명했다.

이와 달리 2018년에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1.6%, 51.2% 감소한 2470억 원, 1471억 원 수준에 머무르면서 높은 배당성향의 근거를 뒷받침하지 못했다.

배당여력으로 꼽히는 이익잉여금도 지난해 3분기 기준 6896억 원으로 전년 연말보다 3.82% 줄어든 상태다.

[CEO스코어데일리 / 전기룡 기자 / jkr3926@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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