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현대차 신형 쏘나타, 이름빼고 모두 달라진 국민 중형 세단

시간 입력 2019-03-30 07:00:33 시간 수정 2019-03-31 06:5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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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민에게 가장 친숙한 자동차로 '쏘나타'를 꼽는다. 오랜 시간 사랑을 받으며 도로에서 가장 자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 전체 모델 가운데 판매량 3위를 기록한 차량이다. 올해로 생산 34년째를 맞아 8세대 완전변경을 통해 새롭게 태어난 쏘나타를 시승했다.


최근 SUV 시장의 급격한 팽창 속에서 위축된 세단 시장인데다 옛 명성에 비해 판매량에서 떨어졌지만 쏘나타만큼 현대차의 전통을 이어가는 모델도 없다.

완벽한 디자인 변화와 현대차가 가진 최첨단 미래기술을 모두 모아 쏘나타의 도약을 다시 시도했다.

쏘나타의 주행성능에 앞서 가장 먼저 눈에 띈 부분은 외관 디자인이다. 본격 출시 전 공개된 스틸컷과 스파이샷 등에서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이 탄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기 때문이다.

확실히 중형세단의 전형적인 스타일에선 벗어난 모습이다. 중후함으로 장년층이 주요 대상이던 중형세단이 고객층을 아래로 넓히면서 세련되고 스포티한 감성을 주입하는 추세를 적극 반영했다.


2018년 파리모터쇼를 통해 공개됐던 콘셉트카 '르필루즈'의 디자인 요소들이 대거 적용하면서 전면부가 눈에 띈다. 날카롭게 디자인한 주간주행등은 보닛에서 A필러로 이어지는 크롬라인과 맞닿아 화살촉 같은 모습이다. 램프 불빛이 크롬라인으로 이어질수록 점점 옅어져 단절감이 들기보다 부드럽게 이어진다.

기존 뉴라이즈 모델보다 전고가 30mm 낮아지고 휠베이스 35mm, 전장은 45mm 늘어나 낮은 무게중심과 스포티한 디자인을 구현했다. 보닛 앞쪽의 높이가 낮아지면서 날렵한 인상을 만들었다. 전면에서 후면까지 우아한 곡선이 만든쿠페 형식의 측면부는 앞으로 쏘아 나가려는 듯한 역동적인 인상이다.


후면부는 C자 형태의 좌우 테일램프가 서로 이어진 형태로 안정감과 강렬한 뒷모습을 만들었다. 트렁크 날개라고 불리는 리어스포일러는 날카롭게 깎여 쏘나타의 스포티하고 역동적인 외관을 마무리한다.


젊고 강렬하며 스포티했던 외관에 비해 내관은 한마디로 플래그십 세단의 고급스러움이 느껴졌다. 시승차량의 실내 컬러는 카멜과 블랙 투톤 색깔 조합이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다.

신형 쏘나타는 △화이트 크림 △쉬머링 실버 △햄턴 그레이 △녹턴 그레이 △글로잉 옐로우 △플레임 레드 △옥스포드 블루 △미드나잇 블랙 등 8개의 외장컬러와 △블랙 원톤 △네이비 투톤 △그레이지 투톤 △카멜 투톤 등 4개의 내장컬러로 운영된다.


수평적인 디자인 레이아웃을 바탕으로 12.3인치 계기판과 10.25인치 디스플레이는 미래지향적이며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했다. 센터페시아의 공조장치 조작 버튼 등은 디지털과 아날로그 조화가 돋보였다. 기어 변속기는 버튼식으로 센터페시아와 센터콘솔로 이어지는 공간이 자유로워졌다.

스티어링 휠은 기존 D컷형에서 원형의 4스포크 형태로 바꿔 운전 시 스티어링 휠 조작이 좀더 편안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신장 188cm 장신의 입장에서 쿠페 스타일은 뒷좌석 탑승이 좀 껄끄러웠지만 신형 쏘나타는 2열 헤드룸을 우물처럼 움푹하게 만들어 천장에 머리가 닿지 않았다. 공간 곳곳에 탑승자를 배려한 고민이 엿보였다.

현대차가 신형 쏘나타를 홍보할 때 중점을 두었던 부분은 바로 3세대 신규 플랫폼 적용을 통해 정숙성과 핸들링, 안전성, 디자인 자유도 등 차량 기본 성능을 크게 개선시켰다는 점이다.

최근 소음 문제가 불거졌지만 핸들링 및 주행안전성 등은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의 모든 엔진을 차세대 엔진인 '스마트스트림'으로 변경했다.


가솔린 2.0모델은 스마트스트림 G2.0 CVVL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최고출력 160마력, 최대토크 20.0kg.m의 동력성능과 기존 모델 대비 10.8% 증가한 리터당 13.3km(17인치 타이어 기준)의 연비를 갖췄다.

확실히 주행감이 좋았다. 직진 가속성과 고속 안정성 모두 우수하고 회전구간에서도 안정감 있었다. 너무 탄탄하지도 무르지도 않은 서스펜션 셋팅은 노면 충격을 잘 흡수했다. 8단에서 10단 자동변속기까지 탑재되는 추세에서 6단 자동변속기는 조금 의문이다. 부드러운 변속은 이뤄지지만 반응속도는 다소 느린 느낌이다. 오는 7월 출시되는 1.6터보 모델에는 8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된다.


스마트스트림 G2.0 CVVL 엔진 자체가 효율성을 중시했기 때문에 동력성능에 대한 아쉬움은 1.6터보 모델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첫 시동과 가속 시 엔진음, 풍절음 등도 조금 아쉽긴 하지만 현대차가 쏘나타의 감성적 소음과 미세진동 등 초기 감성품질에 대한 보완에 나선 만큼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신형 쏘나타는 현대차가 '스마트 디바이스 모빌리티'라고 자신한 만큼 다양한 첨단 사양이 눈길을 끈다. △개인화프로필 △현대디지털키 △빌트인캠 △음성인식 공조제어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프리미엄 고성능 타이어 '피렐리 P-zero' 등 첨단 고급 사양이 현대차 최초로 적용돼 상품성을 높였고 △원격스마트주차보조 △동승석 릴렉션 컴포트 시트 △전자식변속버튼 △운전석 스마트 자세제어 △내비게이션 자동 무선 업데이트 △후석 승객 알림 △터널/워셔액 연동 자동 내기전환 시스템 등의 첨단 편의사양도 신규 탑재했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와 차로 유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등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주요 안전 및 편의사양은 전트림에 기본 적용된 것도 매력적인 요소이다.

신형 쏘나타의 가격은 △가솔린 2.0 모델의 경우 스마트 2346만 원, 프리미엄 2592만 원, 프리미엄 패밀리 2798만 원, 프리미엄 밀레니얼 2994만 원, 인스퍼레이션 3289만 원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성희 기자 / lsh84@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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