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 강남권 주택시장 진입해야 대형사 '우뚝'

시간 입력 2019-04-18 06:53:31 시간 수정 2019-04-19 07: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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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이 ‘호반베르디움’ 브랜드 아파트로 고성장을 하면서 10대 건설사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러나 래미안, 자이, 아크로, 푸르지오 등 대형사의 브랜드 대비 인지도가 낮고, 국내에 한정된 사업영역을 해외로 확대하지 않고서는 명실상부한 상위 건설사로 도약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18일 국토교통부의 2018년 시공능력평가제도에 따르면 호반건설주택의 평가액은 2조1619억원으로 13위, 호반건설의 평가액은 1조7859억원으로 16위다.

그러나 두 회사의 평가액을 합치면 3조9478억원으로 HDC현대산업개발(3조4280억원)을 제치고 10대 건설사에 해당한다. 9위 SK건설과의 격차는 100억원에 불과하다.

호반은 2015년까지 과거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지방공사 등이 분양한 저렴한 공공택지를 낙찰받아 아파트를 분양해 큰 수익을 냈다. 최근에는 도시정비사업인 재건축과 재개발사업에서도 두각을 보이며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호반의 매출 대부분은 국내 주택사업에서 나온다. 상위 건설사들이 해외에서 사회간접자본(SOC) 등 대형 인프라사업을 추진하는 것과 대조적인 부분이다.

주택 부문에서도 고급브랜드 아파트의 각축장인 강남-서초권에 단 하나의 베르디움 브랜드 실적이 없는 것도 질적 성장에 걸림돌로 꼽힌다.

이에 호반은 강남-서초권 재건축사업 수주를 위해 전담팀을 꾸리고, 지난해 3번 도전했으나 모두 대형사의 브랜드 인지도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호반은 전략을 수정, 빅5 브랜드가 진입하지 않는 중견사급이 경쟁하는 도시정비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시공능력평가액상으로는 10대 건설사일 수 있으나 아파트 시공·분양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호반 브랜드가 깐깐한 강남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 것이 대형사로 가는 첫 번째 관문일 것”이라고 밝혔다.

호반건설은 아파트 품질력을 높여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여야 하는 것도 숙제다. 작년 기준 흥덕마을14단지, 김포한강1차, 청라2차, 광교1차, 수완2차, 가락마을3단지, 첨단2지구 등 호반베르디움 입주자대표회의 등과 하자보수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하자보수 관련 소송은 주택사업을 하는 건설사면 다 하는 소송”이라고 일단락했다. 이 관계자는 “작년 강남권 도시정비사업에서 가격경쟁력이 앞섰으나 대형사의 브랜드 인지도에 밀렸다”며 “올해는 중견사가 참여하는 도시정비사업에서 사업을 따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호반건설은 지난해 브랜드 인지도 상승을 위해 대우건설 인수전에 참여했으나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전혀 검토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CEO스코어데일리 / 허우영 기자 / rog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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