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AJ렌터카 편입 '득과실'…매출 달성했지만 빚 부담 증가

시간 입력 2019-05-07 07:00:23 시간 수정 2019-05-07 07: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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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대표 최신원)가 AJ렌터카를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전체 매출의 20%를 소비재 사업으로 채우겠다는 목표를 조기에 달성했다. 반면 빚이 많은 AJ렌터카로 인해 회사의 부채비율이 300% 이상으로 치솟아 현금유동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7일 SK네트웍스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올해 1분기 소비재 사업(렌터카·호텔·가전렌탈) 매출은 6707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4480억 원과 비교해 50% 가량 증가했다.

전체 매출 3조2842억 원 중 20%를 소비재 사업에서 거두면서 애초 2019년 연간 목표로 잡았던 수치를 석달 만에 달성했다. SK네트웍스는 중장기 사업 계획에서 2019년 소비재 사업 매출 비중을 20%, 2020년에는 25%까지 높이겠다는 내부 목표를 설정했다.

SK네트웍스는 무역업에서 홈케어, 렌터카 등 소비재 중심으로 수익 구조를 바꾸겠다는 전략 아래 2016년 동양매직(현 SK매직)을 인수했고 지난해 AJ렌터카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에 따라 2016년 5% 수준이던 소비재 매출 비중은 SK매직 성장에 힘입어 2018년 14%까지 끌어올렸다. 올 1분기 목표 달성에는 AJ렌터카의 기여도가 높았다.

올 1분기 렌터카 사업 매출은 4277억 원으로 전년 동기 2444억 원 대비 배로 뛰었다. AJ렌터카 매출 1577억 원을 제외하면 기존 SK렌터카·스피드메이트 매출 증가율은 10%로, 렌터카 고성장에는 AJ렌터카가 반영된 영향이 컸다.

AJ렌터카의 렌터카 운영 대수는 8만174대로 SK렌터카 11만1310대와 합하면 총 19만1484대다. 시장 1위 롯데렌터카의 운영 대수 21만1187대와 격차를 좁혀 양강체제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시장 점유율은 롯데렌터카가 24%이며 SK렌터카와 AJ렌터카가 각각 12.7%, 9.1%다.

SK네트웍스는 올해 연간 렌터카 사업 예상 매출을 AJ렌터카 6340억 원을 포함, 총 1조8000억 원으로 추산했다.

SK네트웍스는 AJ렌터카 편입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를 얻는 동시에 대규모 부채도 떠안게 됐다.

SK네트웍스의 1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323%로, 부채가 자본의 3배를 초과했다. 총 부채 7조8623억 원 중 차입금이 5조1376억 원이다. 전년 말 기준 2조6300억 원의 차입금이 3개월 새 두배로 늘어난 것은 AJ렌터카의 차입금이 SK네트웍스 연결 재무제표에 잡혔기 때문이다. 자회사 편입 전 AJ렌터카의 부채비율은 373%로 SK네트웍스 236% 보다 높았다. SK네트웍스 측은 "부채비율이 급증한 것은 AJ렌터카 수치가 반영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리스부채 1조4369억 원을 제외하고도 차입금은 3조7007억 원에 달했다. 빚이 4조 원에 육박했지만 보유 현금자산은 4215억 원에 그쳐 현금유동성에 제동이 걸렸다. 현금을 차감한 순차입금비율은 193%를 기록했다.

다만 영업활동에서 연간 3000억 원 이상의 현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다. 연간 에비타(상각 전 영업이익)는 2017년 3856억 원에서 2018년 3901억 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원종현 한국신용평가 실장은 "AJ렌터카 편입으로 인해 부채비율이 높아지더라도 에비타 창출력을 고려하면 차입금 상환능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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