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두산인프라코어(사장 손동연)가 올해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회사는 물량 수요 증가 속에서 올해 무난한 첫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원자재, 인건비 등의 문제와 중국의 건설경기 호황 지속 여부 등이 1조 원 달성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7일 두산인프라코어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 1분기에 자회사 밥캣을 제외한 건설기계 사업과 엔진 사업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줄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사업부는 크게 엔진(상용차, 버스 등 육상용 엔진과 엔진 부품 등)과 건설기계(굴삭기, 굴삭기 부품 등), 자회사 밥캣(컴팩트 건설기계, 포터블 파워) 등 3부문으로 나뉜다.
이 중 밥캣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1.9% 20.1% 증가한 수치를 내며 회사의 호실적을 이끌었다. 하지만 건설기계와 엔진 사업부의 실적이 다소 부진하면서 실적 개선 효과를 반감시켰다.
건설기계 사업부는 올 1분기 1조9억 원의 매출과 117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보다 매출은 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5% 줄었다. 엔진 사업부는 1263억 원의 매출과 188억 원의 영업이익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6%, 28.4% 감소한 실적을 냈다.
이에 1분기 전체 매출은 유럽과 북미, 중국 등 선진시장판매 호조에 힘입어 11.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5% 증가에 그쳤다.
두산인프라코어 측은 “건설기계는 중국과 선진 시장 중심으로 성장세를 지속했지만 영업이익은 재료비 인상과 인건비 상승 등 비용 증가로 소폭 하락했다”면서 “엔진사업부 역시 비용 증가로 전년 대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한때 적자 경영으로 두산그룹의 미운오리 새끼였지만 2016년 흑자전환한 이후 매년 호실적을 거듭하며 백조로 거듭난 상황이다. 지난해의 경우 7조7301억 원의 매출과 8481억 원의 영업이익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28% 증가한 수치다.
이에 시장에선 두산인프라코어가 호실적을 거듭해 올해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놨다. 하지만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영업이익 목표를 작년보다 줄어든 7955억 원으로 잡았다. 매출 확대에도 원자재 가격 상승, 인건비 등 비용 증가 요인을 반영한 수치다.
건설 기계 경기 호황으로 최근 3년간 호실적을 거듭할 수 있었지만 일각에선 건설 기계 업황의 고점이 지났다는 분석도 내놨다. 또 실적 견인의 배경이었던 중국 건설장비 시장 역시 올해 다소 정체가 예상된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 회사는 일단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중국 건설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대규모 프로젝트 체결을 밝히면서 일대일로(중국의 육상, 해상 실크로드 사업) 확대를 천명한 것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일대일로로 건설산업이 더욱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도 건설기계 산업 선진국인 북미, 유럽 시장에 대한 공략을 계속 높이면서 강점인 중대형 건설장비 외에 소형 굴삭기까지 내세워 시장 수요 선점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 하반기 북미 시장에서 소형굴삭기 판매를 새로 시작할 예정이고 자회사 두산밥캣 역시 새로운 세대 모델을 출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혜미 기자 / h7184@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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