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로 최저가 입찰한 삼성엔지니어링 "통보받은바 없다"
업계, 해외시장서 국내업체간 최저가 '출혈경쟁' 지양해야 지적
GS건설이 아프리카에서 25억달러(약 3조원) 규모의 초대형 플랜트 프로젝트 수주전에서 삼성엔지니어링보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알제리의 석유공사인 소나트랙(Sonatrach)이 발주한 25억달러 규모의 ‘하씨 메싸우드 정유공장 EPC(설계·조달·시공) 프로젝트’에서 GS건설이 삼성엔지니어링보다 우위를 점했다.
이 프로젝트는 알제리의 수도 알제에서 남동쪽에 위치한 하씨 메싸우드 지역에 하루 10만 배럴의 원유를 정제할 수 있는 정유공장을 짓는 사업이다.
GS건설은 글로벌 가스·오일생산 EPC기업인 영국의 페트로팩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다. GS건설은 삼성엔지니어링·TR(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 컨소시엄과 현대엔지니어링·현대건설 컨소시엄, 시노펙, 테크니몽, HQC(중국), 화루(중국) 등 6개 경쟁상대를 따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개찰 직전까지는 최저 입찰가를 써낸 삼성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의 수주가 유력했다. 현지 언론과 플랜트업계에서도 최저가를 써낸 삼성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의 수주를 낙관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GS건설이 삼성엔지니어링보다 더 낮은 가격을 써내 최저가 지위가 뒤바뀌었다. 현지 언론도 GS가 삼성보다 낮은 최저가를 써내 수주가 유력할 것으로 입장을 번복했다.
플랜트업계 관계자는 “중동과 아프리카 시장에서 최저가를 써내면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 우선협상자 발표가 미뤄지고 있다. 발주처인 소나트랙의 대표가 교체되면서 입찰서류를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로서는 GS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을 놓고 마지막 검토에 들어갔다는 중론이다.
GS건설 관계자는 “발주처 내부사정으로 발표가 미뤄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아직 발주처로부터 아무런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업계에서는 국내 업체 간의 최저가 경쟁에 대해 걱정의 눈빛을 보내고 있다. 지난 2011~2015년 해외시장에서 국내 업체 간의 최저가 경쟁으로 큰 손실은 입은 것은 물론 해외사업부서 축소 등 인력 감원까지 있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해외시장에서 우리 기업끼리 최저가 입찰로 막대한 적자를 본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이번에도 중국업체보다 낮은 입찰가를 써내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허우영 기자 / rog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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