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이라크 신도시사업 미수금...2분기 감소 예상

시간 입력 2019-05-20 07:01:38 시간 수정 2019-05-20 10:5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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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전경 <사진=한화건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전경 <사진=한화건설>

한화건설의 공사계약 잔액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 관련 공사미수금이 139.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화건설(대표 최광호)의 2019년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이라크 비스마야 프로젝트 공사미수금은 2939억원이다.

이는 작년말 1228억원에 비해 1711억원(139.3%)이 급증한 규모다.

한화건설은 지난 2012년부터 이라크 비스마야에서 공동주택 10만 가구와 도로·수도 등 사회 인프라를 건설하는 신도시 프로젝트 2건을 진행하고 있다. 총사업비 11조1200억원 가운데 약 4조원의 공사비를 받았으나 아직 7조원 규모의 사업이 남아있다.

1분기 현재 한화건설의 전체 공사계약 잔액 15조5532억원 중 비스마야가 포함된 해외공사 잔액은 7조8000억원이다.

한화건설이 2012년(주택)과 2015년(인프라)에 각각 착공한 비스마야 사업의 계약상 공사종료일은 2021년 12월과 2020년 4월이다. 두 사업의 현재 공사 진척률은 각각 37.15%, 17.94% 수준으로 낮은 편이다.

이는 이라크의 정세 불안과 저유가 등으로 그동안 공사 및 대금 지연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1분기에도 현지 정세 불안 등으로 미수금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라크 주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현지 정세는 이슬람 무장단체(ISIS)와의 대테러 작전으로 매우 불안하다. 지난 9일 수도 바그다드에서 ISIS의 폭탄테러로 1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살라후딘주에서는 이라크군이 헬기를 통원해 ISIS의 탱크 2대를 격퇴했다.

또 디얄라주에서는 ISIS가 주보안군에 대한 공격을 높이고 있고, 키크루크주에서는 경찰 3명이 총격을 당해 숨지는 등 무력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급기야 이라크 선거위원회는 지방선거를 내년 초로 연기할 예정이다.

이런 정세 속에서도 한화건설은 발주처인 이라크재건위원회로부터 공사비 수금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하지만 공기 지연에 따른 손실 예상액(1년 지연)은 작년말 169억원에서 1분기 182억원으로 증액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비스마야 관련 공사비 지급은 4개월마다 이뤄지고 수금 시기가 5월말~6월초라 1분기 보고서에 반영되지 못했지만 곧 수금되면 미수금이 줄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 관계자는 “비스마야 사업이 현지 사정으로 1년 반 정도 지연돼 그만큼 사업기간이 늘어날 수 있고 우리의 지체상금 책임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화건설을 바라보는 업계의 시선은 기대반 걱정반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해외 대형사업 경험이 적은 한화건설이 평시도 아닌 전쟁이 벌어지는 열사의 땅에서 늘어나는 공기를 어떻게 감당하고 준공 시 과연 얼마나 수익을 낼지 지켜보는 눈이 많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허우영 기자 / rog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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