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건설·정림건축, 현대건축의 상징 '삼일빌딩' 리모델링한다

시간 입력 2019-05-21 06:56:20 시간 수정 2019-05-21 06:5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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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경제 성장과 현대 건축의 상징물인 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삼일빌딩(사진)이 새롭게 태어난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KCC건설이 삼일빌딩의 리모델링 사업을 494억원에 수주했다.

지난 1968년 착공해 1970년 완공된 삼일빌딩은 지하2층~지상31층 높이 110m로 당시 최고층 빌딩이자 1985년 여의도 63빌딩이 준공되기 전까지 15년간 국내 최고층 자리를 빛냈다.

특히 삼일빌딩은 3·1운동을 상징하는 탑골공원과 삼일로 중심에 위치해 건물 층수는 31층, 머릿돌도 3·1운동 50주년인 1969년 삼일절에 놓았다. 산업화와 경제 성장시대에 한국의 건축·건설 기술이 총망라된 상징물이다. 건물 시공은 삼환기업이 맡았다.

또한 삼일빌딩은 한국 건축사에서 한 획을 그은 수작이기도 하다. 당시 국내 최고층은 19층짜리의 철근 콘크리트건물인 정부서울청사(84m)였다. 그러나 삼일빌딩은 철골조에 건물 외벽 전체를 컬러 유리로 마감, 미국 뉴욕의 마천루에서나 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

이는 삼일빌딩을 설계한 작가가 바로 세계 최고의 건축가로 불리는 르 코르뷔지에의 유일한 한국인 제자인 고 김중업씨의 설계 작품이기 때문이다.

김중업씨는 주한 프랑스대사관을 비롯해 서강대 본관, 제주대 본관, 부산UN기념공원 정문, 육군박물관, 올림픽공원 평화의문 등을 설계했다. 그의 작품을 통해 당시 세계에서 불고 있는 건축 모더니즘이 국내에 도입된 것이다. 국내 현대건축사를 대표하는 고 김수근의 스승이 김중업씨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건축·건설업계에서는 한국의 현대 건축을 상징하는 삼일빌딩의 리모델링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건물주인 이지스자산운용은 최근 KCC건설과 리모델링 계약을 체결하고 2021년 삼일절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리모델링 설계는 정림건축이 맡았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현대 건축을 대표하는 삼일빌딩의 리모델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KCC건설 관계자는 “이달 말 또는 6월초부터 공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허우영 기자 / rog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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