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VS 현대건설, 파나마 3조원 메트로 프로젝트 대결

시간 입력 2019-06-03 07:31:47 시간 수정 2019-06-03 07:3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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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메트로 3호선 시공사 6월 중순경 발표

파나마 메트로 전동열차 모습. <사진=metro de panama>
파나마 메트로 전동열차 모습. <사진=metro de panama>
현대건설과 SK건설이 중남미 파나마에서 3조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 사업자 선정을 놓고 경쟁한다.

3일 파나마 메트로 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이달 중순경 메트로 3호선 건설 시공사를 선정한다.

메트로 3호선 건설사업은 파나마시티의 중심인 알브룩에서 파나마 운하를 통과해 서부지역인 아라얀까지 총연장 26.8㎞의 모노레일 노선과 14개 역사를 짓는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는 26억달러(약 3조1000억원)에 달하는 대형 공사다.

아베 일본 총리의 중남미 개발도상국 지원 정책의 하나로 추진되는 사업이며, 일본국제협력기구(JICA)의 공적개발원조(ODA) 자금이 투입된다. 이미 메트로 3호선에서 운행할 모노레일 전동차와 시스템은 작년 일본의 히타치와 미츠비시로 결정됐다. 운하를 건너는 제4대교는 중국기업이 맡았다.

당초 이번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던 기업은 모두 8개였다. 그러나 사업 추진일정이 2년 미뤄지면서 이탈리아 2개 업체와 중국 2개 업체는 지난 4월 제안서 마감일에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입찰서류를 제출한 곳은 수주가 유력한 스페인의 FCC 컨소시엄이다. 이미 메트로 2호선의 공사를 수행해 인지도가 높다. 이 컨소시엄에는 SK건설과 멕시코의 카르소건설이 참여했다. 현대건설은 현대엔지니어링과 포스코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가했으며, 나머지 2곳은 중국철도그룹(CREC)과 스페인의 악시오나(Acciona)-중국 파워차이나 컨소시엄으로 나타났다.

현지에서는 SK건설이 참여한 FCC 컨소시엄의 수주에 무게를 두고 있는 가운데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수주에도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

SK건설 관계자는 "다양한 철도 인프라 실적은 물론 유라시아 해저터널을 성공적으로 시공한 경험 때문에 많은 건설사와 발주처에서 평가가 좋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사업에 이어 콜롬비아에서도 45억달러 규모의 메트로 사업자를 선정하기에 독일 지멘스와 이탈리아 임프레길리오 등은 보고타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어 스페인 건설사들은 파나마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콜롬비아 메트로에는 현대건설도 도전장을 내민 상황이다.

한 해외 인프라 전문가는 “최근 개통된 파나마 메트로 2호선 시공사가 3호선 입찰에도 참여한 FCC라 SK건설 쪽이 유리하나 현대건설과 중국기업이 낮은 가격을 썼다면 장담할 수 없다”며 “발주처가 예고한 심사기간을 고려하면 6월 15일 이전에 낙찰자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허우영 기자 / rog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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