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의 투자법인을 비롯한 종속회사들이 최근 잇따라 매각, 청산되면서 크게 줄었다. 정부의 탈원전 기조에 따라 두산중공업의 주력이었던 원전 사업이 위축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10일 두산중공업에 따르면 올 1분기 말 연결에 포함된 이 회사의 종속회사 수는 총 93곳으로 작년 말 99곳 대비 6곳이 감소했다.
올 1분기에 두산중공업에서 제외된 법인은 해피투모로우제이십차, 뉴스타파워제일차 등의 투자법인과 두산밥캣 에너지 테크놀로지스 중국 상하이 법인 등이다. 특히 자금을 유동하기 위해 설립하는 투자법인 6곳이 차입금 상환과 청산을 이유로 연결회사에서 제외됐다. 두산중공업은 최근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되는 등 채무상환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상황이다.
두산중공업의 연결 회사 감소는 지난해에 더욱 두드러졌다. 회사의 연결 법인은 2017년 말 107곳에서 2018년 말 99곳으로 8곳 줄었다. 케이디피피제일차 등의 투자법인들과 두산인터내셔널이탈리아, 밥캣리옹SAS 등이 청산과 해산사유 발생으로 연결회사에서 제외됐다.
두산엔진과 두산에이엠씨 역시 두산중공업 연결회사 명단에서 이름이 빠졌다. 두산중공업은 작년 초부터 유동성 확보를 위해 두산엔진 매각 작업에 돌입해 소시어스-웰투시 컨소시엄이 결성한 PEF에 매각했다. 부동산개발업체 두산에이엠씨 역시 실적 부진 여파로 정리를 단행했다.
두산중공업은 올 1분기 두산인프라코어 등의 자회사 호조에 힘입어 연결 기준 개선된 실적을 내놨지만 본업은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른 타격으로 실적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회사의 개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최근 2년간 하락세를 나타낸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각각 9.8%, 37.8% 떨어졌다.
두산중공업 종속회사 감소에는 그룹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재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두산그룹은 최근 수년간 비효율, 비주력 사업 정리를 통해 경쟁력 제고를 꾀하고 있는 상황이다. 두산엔진 매각과 두산에이엠씨 청산 역시 이같은 작업의 일환이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투자법인 목적이 자산유동화인 만큼 청산시점에 차이가 있을 뿐 특별한 배경이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사업 매출이 줄고 있는 것은 맞지만 투자법인 청산은 프로젝트 위축과는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혜미 기자 / h7184@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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