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 대기업집단, 공익재단 통해 건설·부동산 계열사 지분 보유

시간 입력 2019-06-13 07:29:31 시간 수정 2019-06-13 09: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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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9개 대규모 기업집단(그룹) 가운데 15개 그룹이 공익법인(재단)을 통해 건설·부동산 계열사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달 15일 지정한 59개 대기업집단의 공익재단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룹들은 재단을 설립해 계열사의 주식, 부동산 등을 출연하고 불우이웃돕기, 성금 등 사회공헌 사업에 활용해 공익 증진에 기여한다. 하지만 재단이 보유한 지분으로 총수일가의 지배력 확대, 경영권 승계 등에 사용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즉, 그룹에선 총수일가의 측근을 재단 이사장 등에 앉혀 보유 지분 만큼 백기사 역할을 보장받는다.

먼저 삼성그룹은 삼성문화재단을 통해 삼성물산의 주식(이하 보통주) 0.6%(114만4000주)를 가지고 있었다. 삼성복지재단과 삼성생명공익재단에서도 삼성물산 주식 9만900주(0%), 1.1%(200만주)를 보유했다.

SK그룹은 한국고등교육재단을 통해 SK건설의 지분 0.2%(8만6000주)를 보유했다. 포스코는 포스텍에서 포스코건설 지분 2.1%(86만6000주)를 가지고 있다. GS그룹은 남촌재단을 통해 GS건설 지분 1.1%(87만8000주)를, 두산은 연강재단에서 두산건설 주식 9만8000주(0%)를 보유했다.

부영그룹은 우정학원에서 동광주택산업 지분 2%(9만주)와 부영 지분 0.8%(11만주)를 가지고 있다. 대림그룹은 대림학원을 통해 고려개발의 지분(0.2%, 5만4000주), 대림산업의 보통주(1.3%, 43만9000주)와 우선주(5.4%, 20만5000주), 삼호(0.8%, 11만8000주)를 보유했다.

영풍그룹은 경원문화재단에서 부동산임대 계열사인 유미개발의 지분 25.7%(1만1400주)를 보유했고, 금호는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을 통해 금호산업의 주식 8352주(0%)를 가지고 있다.

코오롱은 오운문화재단에서 코오롱글로벌의 지분 0.5%(13만주)를, HDC는 포니정재단을 통해 현대산업개발의 지분 0.3%(11만6000주)를 보유했다. SM그룹은 삼라희망재단에서 동아건설산업의 우선주 100%(38만2000주)를 가지고 있고, 호반그룹은 태성문화재단을 통해 호반건설의 1.2%(3만2000주)를, 호반장학회에서는 호반건설 주식(1.9%, 5만1000주)을 보유했다.

태영은 서암윤세영재단에서 태영건설의 지분 7.5%(576만6000주)를, 한라는 배달학원을 통해 한라의 지분(2.2%, 86만9000주)을 가지고 있다. 이들 재단이 보유한 그룹 계열사 지분은 작년과 동일한 수준이다.

이에 반해 현대차, 롯데, 한화, 대우건설, 증흥건설 그룹은 재단을 통해 건설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 계열사를 보유한 다수의 그룹에서 공익재단을 통해 건설 지분을 가지고 있었다”면서도 “경영권 분쟁이 없거나 비상장사인 경우 건설 지분이 없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허우영 기자 / rog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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