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 지배구조 개선에도 끊이지 않는 일감몰아주기 '논란'

시간 입력 2019-06-20 06:42:27 시간 수정 2019-06-20 06:4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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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그룹이 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통해 내부거래 비중을 크게 줄였지만 총수의 일감몰아주기 혐의가 다시 적발되는 등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20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59개 대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49개 그룹(신규 지정된 애경·다우키움은 제외) 계열사 1848곳의 일감몰아주기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태광그룹의 규제 대상 계열사 내부거래 매출은 991억 원으로 전년 동기 2354억 원 대비 57.9% 감소했다. 이에 규제 대상 계열사의 전체 매출 대비 내부거래 비중도 2017년 4.0%에서 1.4%로 2.6%포인트 줄었다.

지난해 태광그룹에서 내부거래 규제 대상 계열사로 이름을 올린 곳은 태광산업, 티알엔, 흥국생명보험, 흥국자산운용, 흥국증권, 고려저축은행 등 총 6곳이다. 태광그룹의 내부거래 매출이 감소한 것은 전체 계열사 수를 줄이고 이호진 전 회장이 소유했던 계열사의 합병, 증여로 지배구조를 단순화한 데 따른 것이다.

태광그룹은 작년 4월 총수일가 지분 99%에 달하는 티시스(내부거래 비중 81.4%)를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인적분할, 사업부문의 총수일가 지분 49.5%를 태광산업에 무상증여했다.

태광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노력은 이호진 전 회장이 수 백억원 대 횡령, 배임 혐의로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빠르게 이뤄졌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의도의 순수성에 의혹을 보내는 시각도 존재했지만 태광그룹은 투명경영 강화를 강조하며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속도를 냈다.

하지만 태광그룹의 이같은 노력에도 공정위와 검찰 수사 등이 끊이질 않으며 내부거래의 주홍글씨가 더욱 선명해지는 분위기이다. 최근 태광그룹 이호진 전 회장이 자신의 가족이 지분 100%를 가진 회사를 위해 그룹 계열사들에 김치와 와인을 억지로 팔아넘겼다는 조사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7일 태광그룹 소속 19개 계열사가 총수일가가 100% 지분을 보유한 티시스의 사업부인 휘슬링락CC로부터 고가의 김치를 구매하고 총수일가 지분율 100%인 메르뱅으로부터는 합리적 기준 없이 와인을 사들인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이호진 전 회장과 태광산업, 흥국생명 등 19개 계열사 법인을 검찰에 고발한 상황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혜미 기자 / h7184@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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